작년 이맘때 여산 신부마을에 농가주택 한 채를 구입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자가가 있으니 이 집은 일종의 세컨하우스인 셈이다. 대지가 230여 평 정도여서 늙으막에 텃밭도 일구면서 소일거리도 찾았다 싶었는데, 막상 부딪치며 밭일에 몰두하다 보니 몸 상태가 심하게 망가진다는 걸 1년이 지나면서 이제야 느끼게 되었다. 오늘은 다 팽개치고 마을뒤에 있는 천호산을 올랐다 마침 오늘은 재서를 돌보는 날이기도 해서 재서를 앞세우고 천호산으로 간다. 천호지. 날씨도 청명하고 녹색 가득한 숲이 있어 마음이 차분해진다. 문수사. 천호산 가는 길에는 크고 작은 사찰이 소재하고 있어서 자꾸만 기웃거리게 된다. 문수사는 아담하고 정갈하다. 극락전. 백련암. 백운사. 각각 다른 모양의 석탑이 시선을 압도한다. 천일사. 천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