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북도 권 산행 [아~하] 53

익산 천호산501m.

작년 이맘때 여산 신부마을에 농가주택 한 채를 구입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자가가 있으니 이 집은 일종의 세컨하우스인 셈이다. 대지가 230여 평 정도여서 늙으막에 텃밭도 일구면서 소일거리도 찾았다 싶었는데, 막상 부딪치며 밭일에 몰두하다 보니 몸 상태가 심하게 망가진다는 걸 1년이 지나면서 이제야 느끼게 되었다. 오늘은 다 팽개치고 마을뒤에 있는 천호산을 올랐다 마침 오늘은 재서를 돌보는 날이기도 해서 재서를 앞세우고 천호산으로 간다. 천호지. 날씨도 청명하고 녹색 가득한 숲이 있어 마음이 차분해진다. 문수사. 천호산 가는 길에는 크고 작은 사찰이 소재하고 있어서 자꾸만 기웃거리게 된다. 문수사는 아담하고 정갈하다. 극락전. 백련암. 백운사. 각각 다른 모양의 석탑이 시선을 압도한다. 천일사. 천일사..

진안 운장산 1,126m.(2021.05.03.)

2021. 05. 03. 월요일 맑음.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시작되었지만 요 며칠 동안은 바람 불고 추워서 아직도 겨울인 듯 으스스했는데 오늘은 아침 산책길에 해맑은 하늘이 보여서 산에 가고픈 마음이 절로 난다. 배낭에 마실물과 카메라만 챙겨서 집을 나왔는데 어느 산을 가야 할지 망설여진다. 가장 먼저 생각해낸 산이 운장산이다. 예전에는 1년에 두어 번씩 올랐던 산이 운장산이었는데 코로나 19 가 시작되던 작년부터 가보지 못했다. 2년 만에 오르게 된 셈이다. 운장산 등산로 초입의 철쭉. 운장산은 타 산에 비해 진달래와 철쭉이 많지 않은 산이다. 등산로 들머리인 주차장 옆의 등나무 꽃. 신록이 우거진 등산로변의 잡목 숲. 산행을 시작하여 약 1.1km쯤 올라왔는데 잠시 쉬어갈 겸 바위를 올려다본다. ..

순창 아미산 515m.~배미산 424m. (2020. 06. 04.)

2020년 6월 4일 목요일 섭씨 32도 를 오르내리는 무덥고 후텁지근 한 날, 폭염주의보 내린 날. 산행하는 내내 옅은 안개로 시계가 안 좋은 날. 오늘은 순창의 아미산을 올라갈 생각이다. 김해 김 씨 세장산 비석이 서 있는 임도 옆에 차를 새우고 아미산을 오른다.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무척 덥다.(화살표 방향으로 진행) 임도를 벗어나 좌측 산길로 접어든다. 한 5~6분쯤 걸었을까? 순창 고추장마을에서 오르는 길과 합해지는 삼거리에 왔다.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는데도 땀방울이 신발 위로 떨어진다. 키가 큰 나무들이 계속해서 그늘을 제공해 주니 약간 무덥지만 숲에서 품어내는 상큼한 냄새의 향기로움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준다.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작은 쉼터도 조성되어 있다. 거대한 바위가 위..

2020. 05. 14. 순창 회문산 839m.

2020년 5월 14일 목요일. 날씨: 오전-구름 많음. 오후-흐림. 오늘은 한솔산악회 정기산행 날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3개월 동안 산행을 하지 못했다. 5월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조금 주춤해져서 조심스럽게 산행을 계획했다. 그 날이 바로 오늘 5월 14일이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했던가?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150여 명이 추가로 확산 감염되었고 잠잠하던 우리 고장(김제)까지 확진자가 나왔다. 결론은 또다시 산행 취소. 나 홀로라도 가까운 산에 다녀올 요량으로 집을 나섰다. 오늘은 지난주 산행했던 순창 무직산 맞은편에 있는 회문산을 오를 생각이다. 오늘 산행한 경로. 자연휴양림 주차장-노령 문-출렁다리-삼연봉-사방댐 갈림길-서어나무 갈림길-장군봉 갈림길 -장군봉 2.8km 왕복-회..

2020. 04. 02. 천등산 707m.(전북 완주군) 2/2.

감투봉에서 천등산 정상을 오르려면 밧줄이 설치된 아찔한 급사면을 내려섰다가 다시 660봉을 치고 올라야 천등산이 보인다. 660봉 직전의 암봉에 올라 물 한 모금 마시고 바위에 걸터앉아 절벽 저 아래쪽의 멋진 풍광을 감상해 본다. 조금 전 물 마시며 앉아 봤던 암봉이 뒷쪽의 감투봉과 한 몸 인양 겹쳐 보인다. 저 멋진 바위도 분명 이름이 있을텐데 나만 모르는 건지 아까 보았던 그 모습이 여기서 봐도 멋있다. 등산로를 한 참 벗어난 이 곳에 멋진 소나무가 숨어있다. 감투봉 남쪽 급사면의 낙낙장송. 감투봉 절벽 사면의 멋진 소나무들. 그 뒤로 불명산(좌)과 장재봉(우)이 우뚝하다. 660봉에서 보는 천등산의 옆모습. 천등산 정상. 석굴이 있는 광두소 코스에 전망 좋은 쉼터가 있다. 감투봉을 바라보는 낙락장송..

2020. 04. 02. 천등산 707m.(전북 완주군) 1/2.

2020년 04월 02일. 날씨: 포근한 날 그러나 가끔 구름 많고 뿌연 하늘. 산악회의 산행이 없는 요즘. 나 홀로 산행이 잦아졌다. 오늘도 초코파이 2개, 오렌지 1개, 물 1병. 카메라만 휴대하고 집을 나선다. 오늘의 행선지는 천등산. 새벽에 6.5km를 1시간 30분 동안 걷고 와서 등산을 하려니 종아리가 뻐근하다. 천등산은 가끔 찾는 곳이어서 되도록 여유롭게 천천히 구경하며 오를 생각이다. 새벽녘 영하의 날씨는 빠른 속도로 기온이 올라 11시쯤엔 더위를 느낄 만큼 일교차가 크다. 내 딴에는 최대한 느리게 걷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감투봉에서 한 무리(5명)의 산객을 만났다. 충북 충주에서 왔다면서 점심을 들고 계신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냥 지나치려는데 떡을 권한다. 이 분들 덕분으로 엉겁결에 점..

2020. 01. 12. 연석산 925m. 2/2

원사봉 마을 갈림길 삼거리에서 원사봉 방향으로 잠시 내려선다. 응달이라서 길에 눈이 얼어 있어서 몹시 미끄럽다. 위험해서 더 가면 안 될 것 같다. 사진 몇 컷 찍고 다시 뒤돌아 선다. 얼음꽃이 만발한 원사봉 갈림길 능선. 중봉에서, 지나온 능선의 봉우리들을 뒤돌아본다. 중봉에서 바라본 운장산 풍경. 정상부의 하얀 눈이 보인다. 연석산 정상. 연석산 정상에서 보는 운장산. 소나무 쉼터. 소나무 쉼터의 노송. 연석산 계곡의 작은 폭포. 마당바위의 소나무. 연석산 계곡의 작은 폭포. 연석사.

2020. 01. 12. 연석산 925m. 1/2

딱히 할 일도 없고 가까운 산이라도 다녀올 생각으로 무작정 집을 나선다. 잔뜩 찌푸린 하늘이 마음에 걸리지만 어차피 집을 나왔으니 산이 많은 완주군 방향으로 한번 가 볼 생각이다. 운전을 하면서 머리에 떠오르는 산이 완주/진안에 있는 연석산이다. 연석산은 직장에 다닐 때 많이 올랐던 산이다. 벌써 20여년이 훌쩍 지났으니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안내도 앞에 섰다. 지도에 표시된 적색 길을 따라갈 예정이다. 위 지도에 표시된 적색선을 화살표 방향으로 걸어볼 생각이다. 주차장에서 동상면 방향으로 100여m 걸어오면 연석산 가든 앞에 연석산 4.2km 이정표가 새워졌다. 최근에 설치한 듯 깔끔하다. 도로를 횡단해 연석사 방향의 좁은 길을 따라 50~60m쯤 진행하면 또 다른 이정표가 서 ..

장수 할미봉 1,026m. (2019.12.26.한솔산악회)

장수 할미봉 1,026m. (2019년 송년산행) 오늘 산행한 경로. 반송마을 버스정류장-반송정-도유림 숲 입구-전망데크-도유림 숲/임도 갈림길 -대포바위 방향 임도-임도 사거리-대포 바위-고인돌 바위-할미봉 1026m -삼형제바위-간이 헬기장-육십령 휴게소. 약 6.0km 3시간 소요.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산행. 우중충한 하늘에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다. 왜 목요일만 되면 궂은날(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 되는 걸까? 오늘도 어김없이 비 예보가 있다. 장수 할미봉은 1,000m 위에 있는 봉우리이니까 비가 아닌 눈이 오길 빌어본다.(마음속으로...) 반송마을 버스정류장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기여코 은가루를 쏟아낸다. 이 번 겨울 들어 눈 구경 한 번 못했는데 ..

2019. 12. 05. 백두대간 할미봉 1,026m.(경남함양/전북장수)

할미봉 답사경로. 육십령 휴게소-육십령-헬기장-할미봉-서봉/대포 바위 갈림길-고인돌 바위-대포 바위 -임도(우측 길)-사방댐-임도 사거리-직진(임도 계속)-도유림 숲길 이정표- 임도를 벗어나 데크계단길-반송마을방향-데크전망대-반송정-군내버스정류장 -육십령 휴게소. 약 8.46km 3시간 13분. 육십령 휴게소에서 산행 시작. 육십령 휴게소에서 보는 장수 팔공산. 육십령 휴게소에서 올려다본 할미봉. 육십령루에서 보는 깃대봉. 할미봉 1026m(좌). 삼 형제바위(중). 삼 형제바위. 할미봉(좌) 삼 형제바위(중) 뒤로 남덕유산. 삼 형제바위. 뒤로 월봉산과 거망산이 조망된다. 할미봉 정상. 할미봉에서 보는 서봉(장수 덕유산. 좌) 남덕유산(우). 갈림길 삼거리에서 대포 바위 방향으로 진행. 고인돌 바위(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