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야생화).풍경사진 172

익산 천호산~구름바다에 미륵산이 두둥실....

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맑음(아침에 안개가 많이 끼었다) 한 달에 두 번은 천호산에 오른다. 산 아랫마을에 나의 놀이터 세컨하우스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재서를 돌보는 날이기도 해서 재서와 함께 천호산에 간다. 안개가 많이 끼었다. 산 중턱을 오를 즈음 서서히 안개가 걷힌다. 나무숲 사이로 미륵산이 보인다. 바다에 떠있는 섬처럼 보인다. 스마트폰을 켜고 산을 오른다. 조금 더 위쪽으로 오르니 용화산과 미륵산이 더 선명하다. 구름바다에 떠 있는 용화섬과 미륵섬. 천호산 501m 정상에 왔다. 해는 벌써 중천으로 가는데 구름바다는 미륵산을 더욱 신비롭게 해 놓았다. 천호산 501m 정상에서 보는 미륵산 430m. 눈을 동쪽으로 돌려 완주군 비봉면 일대를 바라본다. 구름바다에 더 많은 섬들이 떠있다..

비내리는 날 산책길 풍경.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 험상궂게 잔뜩 찌푸린 하늘이다. 우산을 들고 산책길에 올랐지만 천둥번개라도 만날까 봐 몹시 불안하다. 여산휴게소 부근을 지날 무렵 검은 구름에서 쏟아내는 굵은 빗줄기를 맞았다. 왔던 길로 되돌아선다. 연꽃이 핀 다랭이논이 보인다. 어느새 비는 멈추고 구름사이로 잠깐동안 햇살이 보인다. 호산리 다랭이논의 연꽃. 우산을 내려놓고 스마트폰을 꺼낸다. 여산남부교회 옆에 시선이 머문다. 어설프지만 반영을 표현해 본다. 또 다시 내리는 비. 여산송씨 재실 입구 소류지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작은 폭포를 만들었다. 여산남부교회. 또 세차게 내리는 비. 빗물을 머금은 연꽃도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인다.

*休(휴)* 운암산 은천골.

*休 (휴)* 비 오는 날은 쉬는 날. 운암산 은천골에 가봤다. 어젯밤에 내린 비로 인해 불어난 물이 골짜기는 물론 등산로까지 집어삼켰다. 천호산 등산로 초입의 편백숲. 운암산 대왕폭포. 비 내린 다음날의 대왕폭포.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 폭포 가까이 접근하기엔 너무 위험할 것 같아 멀리서 스마트폰으로 최대한 당겨서 찍어본다. 벼락폭포. 많은 비가 내릴 때만 형성되는 벼락폭포. 벼락폭포. 은천골의 작은 폭포. 위봉폭포 하단. 위봉폭포 상단. 폭포 주변에 숲이 우겨져 폭포 전경은 한 화면에 다 담을 수 없다. 위봉폭포 상단.

*㵻(휴)* 걸어서 마을한바퀴.

휴(㵻)! (얼굴에 땀 흘릴 휴) 얼굴에 땀 흘리며 걷고 있노라면, 예전에 비해 기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걸 나이를 한 살 한 살 더해가면서 새삼 느끼게 된다. 어제도 오늘도 얼굴에 땀 흘리며 길을 걷는다. 터질목에서 동아아파트 방면으로 걷다 보면 이렇게 메타세쿼이어 숲을 만나게 된다. 중앙체육공원 달랑 스마트폰 하나만 손에 들고 집을 나섰다. 어느새 분수를 내뿜고 있는 연못가에 섰다. 얼굴에 땀이 흐르는데 시원하다. 폰을 새워서 분수를 담아본다. 문득 *이편안세상* 에 사는 사람들은 참 시원하겠다? 별 시답잖은 생각을 잠시 해봤다. 여긴 또 어디인가? 배산 꼭대기까지 데크가 있다. 어느새 신흥수원지까지 걸어왔다. 이 물새들도 무더위가 달갑지 않은 듯 물가에 나와있다. 저수지 변에는 석류꽃도 피었다...

청림골의 봄꽃 (대둔산 태고사 입구 2023. 03. 07)

올봄은 예년에 비해 꽃이 일찍 핀다고 해서 봄꽃을 찾아 대둔산 태고사 입구 청림골을 가보려고 한다. 이제 완연한 봄이라 해도 청림골 골짜기를 스치는 바람은 겨울처럼 차갑다. 아마 응달이어서 그럴 거라 생각해 본다. 작년 이맘때 왔을 때엔 계곡입구에 주차된 차량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내차가 유일하다. 아직 꽃이 안 피었다. 한 참을 헤매다가 겨우 몇속 찾았다. 바람이 많이 불어 사진 찍기가 쉽지 않다. 올봄은 꽃이 일찍 핀다고 했는데 그 반대로 생각해야 될 것 같다. 어쩌다가 일찍 핀 하얀 노루귀. 꿩의바람꽃? 청색과 백색 노루귀가 이웃에 피었다. 아무래도 청림골은 다음에 와야 될 듯........ 아쉽지만 청림골은 아직 꽃이 안 피었으니 집에 가는 길에 완주 경천면 가천리로 가봐야겠다. 가천리에서 처음 보..

아침 산책길의 수어호변 표정(광양시 진상면 2022. 11. 27.)

2022년 11월 27일 일요일 맑음. 어제 주말을 맞아 광양 동생집(별장)을 방문했다.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다. 어느새 동생들도 은퇴할 나이가 되니 복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에서 쉬고 싶은가 보다. 광양 진상면 심심산골에 땅을 장만하고 그 땅 위에 나란히 집 2채를 지어 둘째 동생과 막내 여동생이 나누어 가졌다. 물론 주 생활 근거지는 도시에 두고 주말에 내려와 여유를 즐기는 세컨하우스인 셈이다. 아침 일찍( 06시 30분) 주변 산책에 나섰다. 아직 어두움이 채 가시지 않아 호수 건너편 마을 가로등만 등댓불처럼 어둠을 밝히고 있다. 새벽 공기가 제법 차갑다. 서리가 눈처럼 하얗게 내려앉았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들이 초롱초롱하다. 참 오랜만에 보는 별들의 모습이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길...

쉬엄쉬엄 걸어서 중앙체육공원 한바퀴(2022. 11. 16.)

2022년 11월 16일 수요일 새벽에 비, 차차 개는 날씨. 일주일에 5~6회 아침 산책을 한다.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늦은 09시쯤 집에서 나와 영등 공원을 거쳐 중앙체육공원으로 간다. 간밤에 비가 조금 내린 듯 길바닥이 촉촉하게 젖어있다. 중앙체육공원에 들어서니 국화축제 때 설치했던 시설물들을 철거하느라 관계자 분들이 분주하게 드나드는 통에 주변이 조금은 수선스럽다. 중앙체육공원 연못에 고층건물들이 모조리 빠져있다. 장미의 계절은 아니지만 이슬을 머금은 붉은 장미가 신선하고 상큼하다. 겨울에 피는 장미. 겨울에 피어도 아름답다. 마지막 잎새. 아직 철거하지 않은 국화축제 조형물. 꽃은 시들어 가지만 아직도 당당한 꽃탑. 여기에 피어있는 국화는 아직도 아름답고 예쁘다. 신흥 공원의 코스모스. 겨울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