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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본톡(Bontoc)& 바나웨(Banaue) 여행.

8월 9일 수요일 가끔 구름 많음. 섭씨 19~23도. 아쉬웠던 사가다여행을 마치고 바나웨로 간다. 바나웨 가기 전에 산악도시 본톡을 경유한다. 사가다에서 오후 5시에 출발해서 본톡까지 오는 동안 멋진 풍경에 지루한 줄도 몰랐는데 높은 산악지역 특성상 오후 6시가 조금 지났는데 주위가 어두워지고 있다. 사가다에서 조금 일찍 출발했더라면 본톡의 라이스테라스도 구경하고 바나웨로 가는 길도 편히 갈 수 있었을 텐데 가로등도 없는 구불구불한 낭떠러지 밤길을 가야 하니 신경이 곤두선다. 바이요 라이스테라스(Bog-yo Rice Torracs). 산 아래쪽엔 이미 어둠이 내려앉았는데 산위쪽엔 아직도 햇빛이 남아있다. 마을까지 진입해 사진도 찍고 쉬었다 갔으면 좋으련만 이미 어두워지고 있어서 마을에 진입하면 캄캄한 ..

[필리핀] 사가다(Sagada)여행.

2023. 08. 09. 수요일 가끔 구름 많음. (섭씨 23~28도) 사가다여행. 사가다는 필리핀 루손섬 북부 마운틴 프라빈스(Mountain province)의 작은 도시(Municipality of sagada)로 인구는 약 11,600명 정도이며 대표적인 관광지로 2007년에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수마깅 동굴(세계에서 가장 큰 석회암 동굴)과 행잉코핀스(Hanging coppins) 에코밸리(Echo Valley) 성공회교회 등이 있다. 보통 2박 3일 일정으로 짜인 관광 상품이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주어진 시간이 촉박해 반나절만 머무를 예정이다. 이번 필리핀 여행은 사전 계획 없이 엉겁결에 이루어져서 여행할 지역의 정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출발했다. 필리핀 마닐..

비내리는 날 산책길 풍경.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 험상궂게 잔뜩 찌푸린 하늘이다. 우산을 들고 산책길에 올랐지만 천둥번개라도 만날까 봐 몹시 불안하다. 여산휴게소 부근을 지날 무렵 검은 구름에서 쏟아내는 굵은 빗줄기를 맞았다. 왔던 길로 되돌아선다. 연꽃이 핀 다랭이논이 보인다. 어느새 비는 멈추고 구름사이로 잠깐동안 햇살이 보인다. 호산리 다랭이논의 연꽃. 우산을 내려놓고 스마트폰을 꺼낸다. 여산남부교회 옆에 시선이 머문다. 어설프지만 반영을 표현해 본다. 또 다시 내리는 비. 여산송씨 재실 입구 소류지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작은 폭포를 만들었다. 여산남부교회. 또 세차게 내리는 비. 빗물을 머금은 연꽃도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