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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㵻(휴)* 걸어서 마을한바퀴.

휴(㵻)! (얼굴에 땀 흘릴 휴) 얼굴에 땀 흘리며 걷고 있노라면, 예전에 비해 기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걸 나이를 한 살 한 살 더해가면서 새삼 느끼게 된다. 어제도 오늘도 얼굴에 땀 흘리며 길을 걷는다. 터질목에서 동아아파트 방면으로 걷다 보면 이렇게 메타세쿼이어 숲을 만나게 된다. 중앙체육공원 달랑 스마트폰 하나만 손에 들고 집을 나섰다. 어느새 분수를 내뿜고 있는 연못가에 섰다. 얼굴에 땀이 흐르는데 시원하다. 폰을 새워서 분수를 담아본다. 문득 *이편안세상* 에 사는 사람들은 참 시원하겠다? 별 시답잖은 생각을 잠시 해봤다. 여긴 또 어디인가? 배산 꼭대기까지 데크가 있다. 어느새 신흥수원지까지 걸어왔다. 이 물새들도 무더위가 달갑지 않은 듯 물가에 나와있다. 저수지 변에는 석류꽃도 피었다...

익산 천호산501m.

작년 이맘때 여산 신부마을에 농가주택 한 채를 구입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자가가 있으니 이 집은 일종의 세컨하우스인 셈이다. 대지가 230여 평 정도여서 늙으막에 텃밭도 일구면서 소일거리도 찾았다 싶었는데, 막상 부딪치며 밭일에 몰두하다 보니 몸 상태가 심하게 망가진다는 걸 1년이 지나면서 이제야 느끼게 되었다. 오늘은 다 팽개치고 마을뒤에 있는 천호산을 올랐다 마침 오늘은 재서를 돌보는 날이기도 해서 재서를 앞세우고 천호산으로 간다. 천호지. 날씨도 청명하고 녹색 가득한 숲이 있어 마음이 차분해진다. 문수사. 천호산 가는 길에는 크고 작은 사찰이 소재하고 있어서 자꾸만 기웃거리게 된다. 문수사는 아담하고 정갈하다. 극락전. 백련암. 백운사. 각각 다른 모양의 석탑이 시선을 압도한다. 천일사. 천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