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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6. 25. 담양 병풍산 822m.

오늘은 민족상잔의 비극이 시작된 날. 6.25 발발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오늘도 그 날 처럼 비가 내린다. 순국선열들의 비통한 눈물이 이슬 되어 흘러 내리고 있다.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처럼 안개 비가 가슴을 적신다. 병풍산 산행. 등산 초입부터 방향 감각을 무디게 하는 낮은 구름이 온 산하를 덮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산을 오른다. 비는 그쳐 있지만 안개구름이 잔뜩 끼어 등산 초입부터 우왕좌왕! 이 지점에서 왼쪽 능선으로 올라 붙었어야 했는데, 임도를 따라 직진하고 있으니 오늘 산행이 수월치 않음을 예고한다. 임도를 따라 1.5km를 직진했지만 왼편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보이지 않는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까지 와서 계곡으로 오르는 길을 찾았다. 길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가운데 두고 여러 차례 좌우로 건..

2020. 06. 16. 연석산 계곡의 아담한 폭포.

연석산 계곡. 3일 전 내가 살고 있는 전주, 완주, 익산지방에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연석산 계곡은 골이 깊은 편이 아니라서 갈수기에는 흐르는 물이 적은 편이다. 오늘은 연석산 산행도 할 겸 계곡을 찾았다. 생각했던 만큼 흐르는 물이 많지 않았지만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아담한 폭포와 소를 만들어서 여름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연석산 계곡 표정. 산지당 옆의 아담한 폭포와 소. 산지당 옆의 아름답고 아담한 폭포. 연석산 계곡의 부채 폭포.

2020. 06. 11. 지리산 삼신봉 1,284m.~내삼신봉 (삼신산정)1,355m.

2020년 6월 11일. 목요일. 오전: 비. 오후: 흐리고 이슬비가 오락가락. 오늘은 한솔산악회 정기 산행하는 날이다. 어젯밤부터 내리던 비는 오늘 새벽까지 계속된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오락가락하는 이슬비가 마음을 심란하게 한다. 목적지인 지리산 청학동까지 가는 동안에도 가랑비는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궂은 날씨로 인해 산행에 참여하는 회원님이 20명도 안 된다. 소수의 회원이지만 산행은 시작되었다. 회색빛 낮은 구름이 진뜩 끼어 하늘과 땅의 경계를 알 수 없어 구름 위를 걷고 있는 기분이다. 어쩌면 삼신봉 정상에서 하강한 신선들과 동행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늘의 산행 경로. 청학동주차장-탐방지원센터-참샘-갓거리재-삼신봉-삼신산정-송정굴-쇠통바위-청학봉 -상불재-삼성궁 갈림길-삼성궁 주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