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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 20. 대둔산 878m. 산행

요즘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산악회를 갈 수가 없어 오늘도 나 홀로 대둔산을 다녀왔다. 태고사 입구 광장에 차를 새우고 낙조대 방향의 길을 따라 산을 오른다. 조망이 트인 언덕에서 숨을 돌린다. 계곡에는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나뭇가지 사이로 비추는 햇살이 더없이 신선하다. 운무를 뚫고 솟아오른 마천대가 신비롭다. 동쪽으로 눈을 돌린 사이 마천대가 안개속으로 사라졌다. 찬란한 아침햇살이 작은 암봉을 밝혀준다. 동쪽의 계곡은 아직도 운무에 덮혀있고... 서쪽은 서서히 안개가 옅어진다.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기암들. 우리나라 인기순위 7위의 대둔산을 3시간을 걷는 동안 나 말고 한 사람도 안 보인다. 신종 코로나가 사람들의 생활 패턴마저 바꾸어 놓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해진다. 운무 ..

2020. 07. 23. 궂은비 내리는 날 대야산 (930.7m.)에 오르다.

오늘은 한솔 산악회 정기 산행하는 날이다. 어제부터 내리는 비는 오늘까지도 계속된다. 대야산 산행 들머리인 벌바위 주차장에 우리를 태우고 온 버스는 멈추었지만 내리는 비는 멈출 줄 모른다. 산행을 해야 될지 안 해야 될지 망설이는 동안 회원님들은 모두 버스에서 내리고 없다. 월영대까지만 다녀 올 생각으로 비옷을 챙겨 입고 길을 나선다. 동행할 동료가 있으면 좋으련만 어느새 어디로 다 숨었는지 아무도 안 보인다. 여기 용추골은 어제 많은 비가 내린 듯 흐르는 계곡물이 엄청나게 많다. 핸드폰이 비에 젖을까봐 배낭에 넣었는데 사진을 찍으려면 꺼내야 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용추폭포 상단. 핸드폰을 비닐 봉투에 넣었지만 금세 젖어서 이 또한 불편하다. 용추폭포. 수량이 워낙 많아 하트 모양의 담(소)은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