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산악회를 갈 수가 없어 오늘도 나 홀로 대둔산을 다녀왔다. 태고사 입구 광장에 차를 새우고 낙조대 방향의 길을 따라 산을 오른다. 조망이 트인 언덕에서 숨을 돌린다. 계곡에는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나뭇가지 사이로 비추는 햇살이 더없이 신선하다. 운무를 뚫고 솟아오른 마천대가 신비롭다. 동쪽으로 눈을 돌린 사이 마천대가 안개속으로 사라졌다. 찬란한 아침햇살이 작은 암봉을 밝혀준다. 동쪽의 계곡은 아직도 운무에 덮혀있고... 서쪽은 서서히 안개가 옅어진다.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기암들. 우리나라 인기순위 7위의 대둔산을 3시간을 걷는 동안 나 말고 한 사람도 안 보인다. 신종 코로나가 사람들의 생활 패턴마저 바꾸어 놓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해진다. 운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