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권 산행 [가~사]

2020. 07. 23. 궂은비 내리는 날 대야산 (930.7m.)에 오르다.

하야로비(조희권) 2020. 7. 24. 11:00

오늘은 한솔 산악회 정기 산행하는 날이다.

어제부터 내리는 비는 오늘까지도 계속된다.

 

대야산 산행 들머리인 벌바위 주차장에

우리를 태우고 온 버스는 멈추었지만 내리는 비는

멈출 줄 모른다.

산행을 해야 될지 안 해야 될지 망설이는 동안

회원님들은 모두 버스에서 내리고 없다.

 

월영대까지만 다녀 올 생각으로 비옷을 챙겨 입고 길을 나선다.

동행할 동료가 있으면 좋으련만

어느새 어디로 다 숨었는지 아무도 안 보인다.

 

여기 용추골은 어제 많은 비가 내린 듯

흐르는 계곡물이 엄청나게 많다.

 

 

 

핸드폰이 비에 젖을까봐 배낭에 넣었는데

사진을 찍으려면 꺼내야 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용추폭포 상단.

핸드폰을 비닐 봉투에 넣었지만 금세 젖어서 이 또한 불편하다.

 

 

 

용추폭포.

수량이 워낙 많아 하트 모양의 담(소)은 형태조차 사라졌다.

 

 

 

궂은 비는 계속되고 온 몸은 비와 땀으로 흠뻑 젖었다.

 

 

 

월영대 삼거리에 도착했다.

이쯤해서 내려갈까 잠시 망설였지만 내 발걸음은 벌써 피아골로 접어들었다.

이미 온몸은 비에 젖었으니 가는데 까지 가 보련다.

 

 

 

오늘 산행은 시원한 계곡물의 향연을 보면서 가노라니 지루할 틈이 없다.

다만 핸드폰이 젖을까 봐 노심초사, 연신 수건으로 닦아낸다.

 

 

 

우렁찬 물소리와 하얀 포말을 내 품으며 떨어지는 작은 폭포들.

 

 

 

 

 

 

 

 

 

 

 

 

점점 가팔라지는 등산로.

더 많은 비로 인해 계곡물이 불어나면 하산할 때

위험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급사면을 오른다.

 

 

 

수 없이 많은 나무계단.

오르고 또 올라도 계속되는 나무계단.

나무계단 왼쪽 계곡에는 크고 작은 폭포들이 눈길은 끈다.

 

 

 

산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안개도 짙어지고 비바람도 거세진다.

 

 

 

계곡을 타고 흐르는 크고 작은 폭포들.

 

 

 

대야산 정상.

짙은 안개로 인해 시계도 불량하고 새찬 비바람에 많이 머무를 수가 없다.

으스스 춥기까지 하니 빨리 하산해야겠다.

 

 

 

 

 

 

 

 

 

 

 

 

 

 

 

 

 

 

그래도 하산하는 마음은 한결 부드럽고 편안하다.

 

 

 

또다시 시작되는 폭포의 향연!

 

 

 

 

 

 

하산하는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지만 슬슬 배가 고파진다.

 

 

 

빗줄기가 더 굵어지고 있어서

배는 고프지만 밥 먹을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월영대.

 

 

 

월영대 옆엔 쉬어갈 수 있도록 데크도 있어서

여기서 밥 먹고 갈까 잠시 생각했지만 그냥 참기로 한다.

 

 

 

월영대.

 

 

 

용추폭포.

하트 모양은 어디 가고 새찬 물줄기만 계곡을 타고 흐른다.

 

 

 

 

 

오늘 산행 사진은 용추계곡과 파아 골의 물만 찍었다.

물속엔 무서워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물만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