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권 산행 [가~사]

2020. 06. 25. 담양 병풍산 822m.

하야로비(조희권) 2020. 6. 26. 13:22

 

오늘은 민족상잔의 비극이 시작된 날.

6.25 발발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오늘도 그 날 처럼 비가 내린다.

순국선열들의 비통한 눈물이 이슬 되어 흘러

내리고 있다.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처럼 안개 비가 가슴을 적신다.

 

병풍산 산행.

등산 초입부터 방향 감각을 무디게 하는 낮은 구름이

온 산하를 덮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산을 오른다.

 

 

 

 

 

 

 

 

비는 그쳐 있지만 안개구름이 잔뜩 끼어

등산 초입부터 우왕좌왕!

 

 

 

 

이 지점에서 왼쪽 능선으로 올라 붙었어야 했는데,

임도를 따라 직진하고 있으니 오늘 산행이 수월치 않음을 예고한다.

 

 

 

 

임도를 따라 1.5km를 직진했지만 왼편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보이지 않는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까지 와서 계곡으로 오르는 길을 찾았다.

길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가운데 두고 여러 차례 좌우로 건너며 희미하게 이어진다.

그 끝 능선에 쪽재가 있었다.

 

이제부터는 뚜렸한 등로를 따라 천자봉으로 간다.

 

 

 

 

간간히 멋진 소나무들이 눈길을 끌지만,

짙은 안개때문에 그냥 지나친다.

 

 

 

 

계획했던 등로를 벗어나 1.5km 정도를 더 걸었지만 천자봉까지 무사히 안착했다.

 

 

 

드리워진 안개는 더욱더 짙어지고 산 허리를 타고 넘어오는 바람은 온몸을 으스스하게 한다.

방풍 외투를 차에 두고 온게 후회된다.

 

 

 

 

 

 

 

 

 

 

병풍산이 가까워 질 수록 등록 가팔라진다.

 

 

 

 

멋진 기암들이 길 옆으로 스쳐가지만 카메라에 담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9시 조금 지나 산행을 시작했는데 등로를 찾지 못해 헤매는 바람에 12시가 되었다.

병풍산 정상에 1분이면 갈 수 있으니 점심 해결하고 가야겠다.

 

 

 

 

 

 

 

 

 

 

 

 

 

 

 

 

 

 

점심을 해결하고 서둘러 하산한다.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지고 바람까지 불어대니 아이 추워!

 

 

 

야생화가 곱게 피었건만 그냥 지나쳐 가야겠다.

비 더 오기 전에....

 

 

 

투구봉에서 만남재로 좌회전한다.

 

 

 

옹구 샘까지 가고 싶지만

조금씩 바가 내리고 있으니 그냥 하산 하자는 일행들을 따르기로 한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카메라를 배낭에 집어넣고 걸음을 조금 빠르게 옮긴다.

 

 

 

귀가 길에 순창 체계산 출렁다리를 들렀다 가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