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0일 목요일. 가끔 구름 많은 날. 올봄은 예년에 비해 꽃이 늦게 피나보다. 예년 이맘때면 우리 집 화단에 산수유와 매화가 개화했었는데 올봄엔 아직 소식이 없다. 노루귀는 이보다 일찍 피는 꽃이니까 행여 꽃님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간단히 카메라만 휴대하고 대둔산 청림골로 향한다. 11시 20분쯤 청림골에 들어서는데 부부로 보이는 두 분이 계곡에서 내려오신다. **왜 벌써 내려오세요? 꽃이 안 피었어요? ** 남자분이 하는 말, **내 눈이 나빠서 그러는지 꽃이 안 보이네요! ** 조금 김 빠지는 대답이지만 그냥 돌아가기엔 아쉬워서 나홀로 터벅터벅 골찌기를 오른다. 1시간쯤 꽃을 찾아 해메다가 겨우 몇 속 발견했다. 청노루귀는 딱 한 속. 청노루귀는 딱 한 포기 발견.... 보물찾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