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우중충한 하늘. 어제도 오늘도 가끔 비를 뿌리는 날씨! 연중 가장 추운 계절이지만 눈 구경한 지 꾀 오래된 것 같다. 포근한 날씨 탓에 안개마저 끼어서 흐린 하늘이 더 어둡다. 높은 산에나 가야 눈 구경을 할 수 있으니 오늘도 높은 곳을 찾아 산으로 간다. 무룡산은 높이가 거의 1,500m에 이르니까 비가 아닌 눈이 쌓여 있으리라! 황점마을에서 삿갓골재를 향하여 걸음을 옮긴다. 산 위쪽을 바라보니 하얀 눈 세상이다. 마을에도 눈이 내린듯 한데 포근한 날씨로 인해 금세 녹아내린다. 낙엽송 가지 끝에 눈꽃이 피었다. 황점마을에서 보는 월봉산. 월봉산에도 하얀 눈꽃이 피었다. 나무 끝에 매달린 눈꽃들이 온화한 날씨로 인해 꽃잎이 휘날리듯 산객들의 머리 위에 내려앉는다. 한 겨울임에도 얼지 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