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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3일. 아침 산책길의 서동공원표정.

매일 7km가량 아침 산책을 한다. 평소 용화리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로 산책을 하는데 오늘은 서동공원 방향으로 산책코스를 변경해서 돌아올 예정이다. 아침 7시쯤 집에서 나와 아랫마을 재서네 집에 들러 재서를 대동하고 아침산책을 시작한다. 재서는 정신지체 2급 장애인이다. 그 아이의 돌보미를 맡고 있기 때문에 매일 2시간가량 아침 산책을 한다. 올 겨울은 추운 날이 많아 새벽 산책길이 엄청 차가웠는데 오늘은 새벽 공기가 온화해서 견딜만하다. 미세먼지 때문인지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다. 오랜만에 와본 서동공원은 예전에 없던 조형물이 많이 세워져 있다. 아마 무슨 축제가 있는 모양인데 코로나 19로 인해 잠시 멈춰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무왕루의 모습을 옆에서 담아본다. 뒤쪽에서도 한번 담아보..

2021. 01. 07. 아침 산책 길의 설경

2021년 1월 7일. 이번 1월은 예년에 비해 엄청 춥다. 어젯밤부터 내리던 눈이 이른 새벽까지 계속된다. 오랜만에 보는 눈이어서 반갑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6시쯤 일어나 빗자루를 들고 밖으로 나선다. 10cm 이상 쌓여서 빗자루로는 안될 것 같아 눈가래로 바꿔 들고 눈을 치운다. 2시간가량 눈과 씨름하고 나니 어느새 땀이 나서 속옷이 젖었다. 대충 아침밥을 해결하고 산책길에 나선다. 아무도 걷지 않은 눈길을 해치며 걷는 기분이 더없이 상쾌하다. 아무도 걷지 않은 눈길에 발자국을 남긴다. 엄청 추운 날이지만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용화리 저수지도 하얀 눈 세상이다. 기습적인 한파에 낚싯배도 얼음애 갇혔다. 아무도 살지 않은 이 폐가에도 눈꽃이 내려앉았다. 명기 황진이와 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