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선봉 표석은 길 옆에 새워 놓았는데 어떤 봉우리를 칭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 봉우리가 팔선봉? 엄청 큰 나무화석이 길 옆에 누워있다. 괘벽공로 비나리길. 10년에 걸쳐 터널을 뚫었다는 괘벽공로. 터널에 창문을 내어 아찔한 절벽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게 해 놓았다. 만선산으로 가는 빵차를 기다리는 동안 절벽 위에서 보는 풍광. 이 멋진 풍광을 나 혼자서 즐기고 있는 동안 저 아래 모퉁이에서 우리가 타고 갈 빵차가 오고 있다. 가이드라는 인간이 중간에 좋은 곳이 있으면 잠시 구경하게 해줘야 하는데 일정표에 없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쳐 버린다. 무정한 놈... 인정머리 없는 놈... 우리를 싣고 가려고 구불길을 달리고 있는 빵차? 이 출렁다리를 건너면 만선산 단 분골이라는 골짜기에 이른다. 붉은 아까시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