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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세량지(2019. 04. 19.)

어제 오후에 윤사장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내일 새벽에 화순 세량지 구경이나 하고 옵시다." "세량지는 왜요?" "산벗꽃이 예쁘게 피었대요." 전화를 하다말고 생각해 보니 "사진찍기 좋은 곳이였지?" 형광등처럼 뒤늦게 기억이 난다. 새벽 3시 잠에서 깨어 세수도 제대로 못하고 약속 장소로 간다. 급하게 오느라고 우산도 안 챙겼는데 이슬비가 부슬부슬.....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왜 하필 오늘 아침에 비가 내리는 거지?.... 다행히 현지에 도착할 무렵부터 더 이상 비는 내리지 않는다. 세량지 입구 주차장. 주차장이 벌써 꽉찼다. 날씨도 안 좋은데 사진 찍는 분들이 이렇게 까지 많을줄이야!...저수지 제방엔 벌써 수많은 사진애호가 님들이 운집해 있다. 날씨도 안좋은데.... 날씨도 안 좋은데....

진안 구봉산 1,002m.(2019. 04. 18.)

가을철 구봉산 운해가 멋지다는데 가 보고는 싶은데 꼭두새벽부터 산에 오른다는 게 쉽지 않아 매번 생각만 할 뿐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 구봉산은 10회 이상 올랐지만 운해와 상관없는 계절 또는 늦은 시간에만 올랐다. 오늘도 운해와 전혀 상관없는 시간에 구봉산을 찾았다. 다만 올 가을 일출시간에 맞춰 한번 시도해 보려고 사전 답사 차원에서 시간을 체크하며 산을 오른다. 그 결과 집에서 구봉산 주차장까지 1시간 20분이 걸렸고 주차장에서 구봉산 정상까지 1시간 30분이 걸렸다. (보통 1봉부터 시작해 정상에 오르는데 오늘은 역방향으로 구봉산 정상을 거쳐 1봉 방향으로 역 주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