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월요일. 맑은 날이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하루 종일 뿌연 하늘. 오늘은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최근에 개통된 신안 천사 대교를 건너 암태도~자은도~팔금도~안좌도~박지도를 돌아볼 예정이다. 우리를 태운 버스가 서해안 고속도로를 거쳐 압해대교를 건널무렵 마이크를 잡고 부지런하게 부연 설명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마을 어르신들의 표정은 관심 없다는 표정으로 모두들 눈을 감고 계신다. 천사 대교를 건너 암태도를 지나고 있는데도 무표정. 자은도 분계해변에 정차하여 해변을 거닐고 오시라 해보지만 서너 분만 따라 나올 뿐 관심이 없다. 그것도 화장실을 가기 위해 따라나선 것이었다. 자은도 분계해변의 곰솔나무 군락. (수 백 년은 되었음직한 고목이다.) 곰솔 나뭇가지 사이로 분계해수욕장의 고운 모래밭이 펼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