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4일 일요일.
필리핀 여행을 하는 동안 날이 쾌청해서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흐리다.
팍상한 폭포를 구경하고 오는 길에 블루리조트에 들려
온천욕을 하고 숙박까지 하고 아침 일찍 오려했는데,
아무래도 비가 내릴 것 같아 계획을 수정해야 될 듯싶다.
아 얄라 알라방 빌리지에서 뭉기적 거리다가 12시가 지나서 팍상한으로 갔다.
체력이 안 되니까 자꾸만 뭉기적 거린다.
비수기여서 일까?
지금 시간이 오후 2시 30분쯤.
1시간 후 3시 30분이면 배를 운행할 수 없다고 한다.
오전에 다 왔다 간 건가?
팍상한 경기가 예전만 같지 않아 보인다.
3년 전에 왔을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 배 타는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는데 오늘은 일요일인데도 너무나 한산하다.
강가에서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고...
강물이 맑아 보이지는 않다.
건전지를 사용해 고기를 잡아?
요 젊은이들은 물고기를 잡고 있는 듯...
사공의 사진 찍는 솜씨가 영 맘에 안 든다.
폭포도 잘리고 사람도 잘리고...
사진은 못 찍어도 배는 능숙하게 잘 다룬다.
역시 전문가다. 기능인이다.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비를 뿌려댄다.
다행히 보트 투어가 끝날 무렵이어서
괜찮다.
블루리조트는 그냥 안 가기로 하고 아얄라 알라방으로 직행.
비는 계속해서 오락가락
밤까지 이어진다.
내일은 파사이, 마닐라, 보니 파시오를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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