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4일 목요일 대체로 맑음(미세먼지 많은 날.)
팔달문에서 시작한 성곽길 걷기는 화서문을 거쳐 장안문 방향으로 진행한다.
화서문을 돌아보고 화서공원에서 잠시 쉬어갈 생각이다.
성곽 위에서 바라보는 화서 공원은 그냥 지나칠 수 없게끔
나를 유혹하기 때문이다.
화서문과 북포루.
북포루.
북포루는 북서포루와 서북공심돈 사이에 있는
치성 위에 군사들이 머물 수 있도록 누각을 지은 시설이다.
치성은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적을 감시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이다.
북서적대(北西敵臺).
북서적대는 장안문 서쪽에서 성문에 접근하는 적을 감시하고 공격하는 방어 시설이다.
화성에는 장안문과 팔달문 좌우에 적대를 설치했는데 현재 장안문에만 남이 있다.
장안문 좌우 적대에는 현안 세 줄을 설치한 반면 팔달문 적대에는 두 줄을 설치했다.
현안은 성벽 가까이 접근한 적의 동향을 살피고 동시에 공격도 가능하도록 만든 시설이다.
적대는 우리나라 성곽중 유일하게 화성에만 있다. (**현안: 성벽의 바깥에 위에서 아래로 낸 홈.)
장안문.
장안문 내부.
북옹성.
북옹성에서 보는 장안문.
북옹성.
성 안쪽에서 보는 장안문.
장안문 북쪽 위문.(북옹성-北饔城.)
북옹성은 장안문 바깥에 반달 모양으로 쌓은 성으로 성문을 이중으로 지키는 시설이다.
출입문을 옹성 한가운데 내서 출입하기 편하도록 했다. 조선시대에 만든 여러 성곽에도 옹성이
설치되어있지만 출입문을 중앙에 만든 사례는 장안문과 팔달문이 유일하다. 문 위에는 물을
저장하는 *오성지*를설치하여 화공에 대비했다.
오성지는 화성에만 설치한 색다른 방어시설로 정약용이 제안했으나 설계안대로
시공되지 못했다. (*오성지*:다섯 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 물을 담는 통.)
장안문.
북옹성에서 보는 장안문.
북동적대(北東敵臺).
북동적대는 장안문 동쪽에서 성문에 접근하는 적을 감시하고 공격하는 방어시설이다.
화성에는 장안문과 팔달문 좌우에 적대를 설치했는데 현재 장안문에만 남아있다.
안쪽은 성벽과 같은 높이로 대를 쌓아 군사들이 지키고 바깥쪽에는 현안 이라고 하는
세로방향의 긴 홈을 냈다.현안은 성벽 가까이 접근한 적의 동향을 살피고 동시에 공격도
가능하도록 만든 시설이다.
적대는 우리나라 성곽 중 유일하게 화성에만 있다.
북동적대.
북동적대에서 보는 장안문.
북동포루(北東砲樓).
북동포루는 장안문의 동쪽에 설치한 화포를 갖춘 시설이다. 화성에는 동포루, 서포루,
남포루,북동포루, 북서포루, 5곳의 포루가 있는데 주변 지형 조건에 따라 크기를 달리했다.
포루는 벽돌로 만든 3층 구조로, 아래 두 층은 화포나 총을 촐 수 있도록 만들었고
상층은 군사들이 적을 감시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누각을 만들었다.
정약용은 중국의 제도를 두루 살펴 화성에 발전된 형태의 포루를 설계했는데,
그 모습이 [화성성역의궤] 와 [정리의궤]에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북동포루 측면.
북수문(화홍문)
북수문(화홍문) 北水門 (華虹門).
북수문은 화성의 북쪽 성벽이 수원천과 만나는 곳에 설치한 수문이다.
일곱 칸의 홍예문 위로 돌다리를 놓고 그 위에 누각을 지었는데 *화홍문*이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누각은 본레 적군의 동태를 살피고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군사
시설이지만 평소에는 주변 경치를 즐기는 정자로 쓰였다.
수문을 통해 흘러온 물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장쾌하게 떨어지는 모습인
*화홍관창*(華虹觀漲)은 화성에서 꼭 보아야 할 경치로 손꼽힌다.
화홍문은 조선 헌종 14년(1848)에 수문과 누각을 다시 지으면서
형태가 약간 달라졌다. 1932년에는 *수원 명소 보전회* 를 주축으로 수원 주민이 힘을 모아
10년 전 홍수로 무너진 누각을 다시 지었다. 2016년에는 [화성성역의궤]를
근거로 창문을 복원했다.
화홍문.
북암문(北暗門).
북암문은 화성 북쪽에 낸 비상 출입문이다. 암문이란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설치하여 적이
모르게 출입하고 군수품을 조달하던 문을 의미한다.
화성에는 5곳의 암문이 있었는데 모구 벽돌로 만들었다.북암문은 지형에 맞춰 좌우
성벽까지 벽돌로 둥글게 만들었다. 문 위에는 몸을 숨기고 적을 감시하기위해 여장을
세웠는데 반원형은 원여장, 장방형은 비예라고 부른다. 축성 당시의 모습이 잘 남아 있다.
동북각루(방화수류정) 東北角樓(訪花隨柳亭).
동북각루는 화성 동북쪽 요충지에 세운 감시용 시설이다.
용두(龍頭) 바위 위에 각루를 우뚝 세워 주변을 감시하고 화포를 쏠 수 있도록 했다.
군사시설이지만 아름다운 연못과 함께 있어 경치를 즐기는 정자로 많이 쓰였다.
정자의 별칭은 방화수류정이다. 정조는 이를 *현릉원*이 있는 화산과 수원 읍치를 옮긴 땅
유천을 가리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방화수류정에는 온돌방 한 칸이 있었다.
보통 군사들의 휴식을 위해 각루 1층에 온돌방을 만들었는데 방화수류정에는 임금을
위해 2층에 온돌방을 두고 창문을 설치했다. 조선 정조 21년(1797년) 정월 정조는
방화수류정에서 활쏘기를 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읊은 시를 지었다.
지금은 온돌방과 창문이 사라졌지만 원형의 건축물이 잘 남아 있다.
동장대.(연무대)
용연.
방화수류정에서 내려다본 용연.
용연.
동암문(東暗門)
동암문은 화성 동쪽에 낸 비상 출입문이다. 암문이란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설치하여 적이
모르게 출입하고 군수품을 조달하던 문을 의미한다.
화성에는 5곳의 암문이 있었는데 모구 벽돌로 만들었다.
북암문은 지형에 맞춰 좌우 성벽까지 벽돌로 둥글게 만들었다. 문 위에는 몸을 숨기고
적을 감시하기 위해 여장을 세웠는데 반원형은 원여장, 장방형은 비예라고 부른다.
축성 당시의 모습이 잘 남아 있다.
성 안쪽에 도로가 생기면서 지형이 높아져 1976년 동암문 복원 시 계단을 추가했다.
연무대.(동장대)
연무대 출입문.
연무대.(동장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華城) 안에는 연무대(동장대, 東將臺)가 있다.
연무대는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蒼龍門)'과 북쪽 수문인 '화홍문(華虹門) 사이의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방이 트여 있어 화성의 동쪽에서 성 안을 살펴보기에 좋은
군사요충지이다. 1796년에 수원화성이 완공된 뒤, 연무대는 병사들의 훈련장이었다.
칼과 창, 활을 다루는 공간으로 200년이 넘은 소문난 활터이다.
또한 연무대는 사직공원(社稷公園)의 황학정(黃鶴亭), 남산의 석호정(石虎亭),
전주의 천양정(穿楊亭)과 더불어 유서 깊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동북공심돈.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은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蒼龍門)의 북쪽,
동북노대(東北弩臺)의 서북쪽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군사시설로
비교적 너른 시야를 확보하고 있다.
맨 위에 올라서면 화성 전체의 모습이 훤히 보일 정도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은
이전에는 없던 형태와 재료로 기법으로 지어진 건물이며
화성성역의궤에 그려진 도면에 따라서 다시 중건된 것이다.
외부는 구워 만든 벽돌로 둘러싸고,
내부는 돌음계단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맨 위에 한옥으로 된 망대에 오를 수
있으며, 외벽의 벽 위에서는 군데군데 망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총도 쏠 수 있는 구멍들이 뚫려있다.
수원 화성은 정조의 기획에 의하여 정약용이 총감독으로 세워진 근세조선의 특이한
형태의 성곽이다. 화성은 이전에 한국에 있던 성곽들과는 판이하게 성곽의 주변에
흙을 구워 만든 벽돌로 외곽을 감싼 돈대와 포루, 암문, 노대, 공심돈 등의
망루와 포대 등을 지었다.
동북 공심돈.
동북노대(東北弩臺).
동북노대는 기계식 활인 노(弩)를 쏘기 위해 지은 시설이다.
노대는 적의 동향을 살피고 깃발을 이용해 적의 위치를 알리는 용도로 쓰였다.
화성에는 서노대와 동북노대가 있다. 동북노대는 별도의 높다란 대를 만들지 않고
성벽에서 돌출시켜 만들었지만 주변이 평탄해서 시야가 확보되었다.
동북노대와 좌우 성벽이 만나는 지점을 살짝 좁혀
쌓았는데 [화성성역의궤]에서는 그 모양을 *벌의 허리* 와 같다고 표현했다.
동북노대.
연무대(좌)와 동북 공심돈(우).
창룡문.
화성의 동문으로 규모와 형식이 화서문과 비슷하다.
주목할 것은 성문 왼쪽 벽에 있는 실명판이다.
화강석 벽을 다듬어서 글씨를 새겼는데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팔달문, 화서문, 장안문의 실명판이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데 반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동일포루(東一舖樓).
동1포루는 창룡문 남쪽에 있는 치성위해 군사들이 머물 수 있도록 누각을 지은 시설이다.
화성에는 모두 15곳의 치성이 있는데 그중 중요한 5곳의 치성 위에 동1포루, 서포루, 북포루,
동북포루를 만들고 적의 동향을 감시했다. 동1포루는 지형이 평탄하고 조망이 트인 곳에 있어서
적의 움직임을 잘 살필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치성을 길게 내밀었으며 다른 포루와 달리 기둥
사이에 벽을 치지 않고 사방을 개방했다.
동일치(東一雉).
동1치는 동1포루와 동포루 사이에 성벽을 돌출시켜 쌓은 치성이다.
성벽 가까이 접근하는 적을 감시하고 공격하는 역할을 했다. 치는 꿩을 말하는데
꿩이 몸을 잘 숨기고 엿보기 잘하는 특성이 있어 이런 이름을 붙였다.
성벽에 8곳 용도에 2곳의 치성이 설치되어 있는데 지형에 따라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동1치는 평탄한 지형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을 조망하기 위해 규모를 크게 만들었다.
동포루(東砲樓).
동포루는 동1치와 동 2치 사이에 지은 화포를 갖춘 시설이다.
화성에는 동포루, 서포루, 남포루, 북동포루, 북서포루 5곳의 포루가 있는데 보통 평지에서는
규모를 키우고 경사지에서는 규모를 줄였다. [화성성역의궤]에는 균일하게 설계되어 있지만
지형과 주변 여건에 따라 규모와 각층의 높이를 달리 만든 것이다.
동포루는 산상 동성 구간에서 비교적 평평한 곳에 있지만 주변 성벽이 높지 않아 작게 만들었다.
남포루와 마찬가지로 1층과 2층은 낮고 누각이 있는 3층은 높이 3m 이상을 확보했다.
동2치(東二雉).
동2치는 동포루와 봉돈 사이에 성벽을 돌출시켜 쌓은 치성이다.
성벽 가까이 접근하는 적을 감시하고 공격하는 역할을 했다.
성벽에 8곳 용도에 2곳의 치성이 설치되어 있는데 지형에 따라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동2치는 1979년에 화성을 복원하면서 다시 쌓았다. 본래 성돌이 붉은색을 띤 반면 새로
쌓은 곳은 가지런히 다듬은 흰색 돌로 만들어져 있다.
치성 좌우에 있는 옛 성돌에서 돌을 뜨기 위해 정을 박은 흔적을 볼 수 있다.
봉돈(烽墩.) 봉화대.
봉돈은 봉화 연기를 올려 신호를 보내는 시설이다. 보통 봉화대는 높고 인적이 드문 곳에 두었으나
화성에서는 시야가 트인 동쪽에 설치해 화성행궁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봉돈은 외벽과
내부 계단에 이르기까지 전체를 벽돌로 만든 화성의 대표적인 벽돌 건축물이다.
높게 쌓은 대 위에 횃불 구멍인 화두 다섯 개가 있다. 평소에는 남쪽 끝에 있는 화두한 곳에만
연기를올리고 상황에 따라 연기의 숫자를 증가시켜 전쟁 시에는 다섯 곳 모두 연기를 피웠다.
동2포루(東二舖樓).
동2포루는 봉돈 남쪽 치성위에 군사들이 머물 수 있도록 누각을 지은 시설이다.
치성은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적을 감시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이다.
화성에는 모두 15곳의 치성이 있는데 그중 중요한 5곳의 치성 위에 동1포루, 동2포루,
서포루, 북포루, 동북포루를 만들고 적의 동향을 감시했다. 동2포루는 동1포루와
마찬가지로 사방이 개방된 구조이다. 측면 3칸인 동1포루에 비해 치성이 짧아서
측면 2칸의 건물로 만들어졌다. [화성성역의궤] 에는 동1포루와 모습만 실려 있다.
동2포루에서 보는 수원 제1교회.
동삼치(東三雉).
동3치는 동2포루와 동남각루 사이에 성벽을 돌출시켜 쌓은 치성이다.
성벽에 8곳 용도에 2곳의 치성이 있는데 지형에 따라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동3치는 치성 가운데 폭이 가장 넓고 길이가 짧다. 성 바깥이 급하게 경사를 이루고 있어
치성 길이는 짧게 만들고 주변을 멀리 살피기 위해 전면 폭을 넓게 확보한 것이다.
다른 치에는 현안을 한 줄만 내었지만 동3치는 폭이 넓어서 현안을 두 줄 설치했다.
동남각루.
동남각루는 화성 성곽 주변의 동태를 살피기 위한 각루로써,
지난 1796년 수원화성과 함께 높이 5.45m, 폭 6.6m 규모로 지어졌다.
수원화성을 한 바퀴 돌아 처음 시작한 팔달문으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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