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날이어서 그런지
지리산 들머리인 중산리가 유래없이 한산하다.
대형주차장도 소형주차장도 빈 공간이 너무 많다.
오늘 지리산을 찾은 산우님들은 복 받은 분들이다.
날씨도 쾌청하고 서늘한 바람까지 불어 산행하기 딱 좋은 날이다.
소형 주차장 입구.
주차장은 공사 중이어서 다소 불편하지만
붐비지 않고 한적한 분위기 탓에
콧노래를 부르며 산을 오른다.
오늘 산행 목표는 법계사까지만 다녀 올 생각이다.
환경교육원 입구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고
본격적인 산행은 위령비가 새워져 있는 지점부터
시작할 생각이다.
법계사까지 가장 빠르게 오를 수 있는 지점의 이정표.
발이 빠른 분들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지만
내 걸음으로는 2시간 가량 소요될 것이다.
등산로 옆으로 쑥부쟁이 꽃이 이쁘게 피어 있다.
법계사 일주문.
목표지점인 법계사 입구다.
천왕봉까지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잠시 망설였지만
동행한 여성분들도 다 천왕봉 오른다는데
나 홀로 뒤처진다는 사실에 심기가 불편하다.
자신은 없지만 정상 까지 도전해 봐야겠다.
법계사를 통과하면서 길은 더 가팔라지고 험하지만
시야가 트이면서 지리산의 진면목을 조망할 수 있다.
첫 단풍이 화사하게 우릴 반긴다.
남쪽 지방이지만 지리산 중턱을 올라서면서 가을색이 점점 짙어진다.
망바위 조망.
쑥부쟁이와 구절초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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