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떼들.
급경시지만 부드럽게 흘러내린 능선이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를 보여 주는듯.......
아름답다.
야생귤.
가이드 하는분이 맛있게 먹고 있기에 입에 넣었더니 아이고 시어!!
울랍산 최고봉 1846m.
또 한 참을 기다려 도착한 장 감독님.
능선을 넘지 못하던 운해가 어떻게 정상을 정복했을까? 궁금하다.
운무가 옅어지길 기다려 얻은 사진.
또 다른 팀의 가이드가 찍어준 사진.
오늘 산행 내내 우리를 웃겨주던 장 감독님 지인 분.
이젠 조금 지쳐 보인다.
방송 일을 오래 하신 분이라 그런지 유머러스한 입담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울랍산 정상을 지나서 하산로로 접어들었다.
처음 산행을 시작할 때는 우리뿐인 줄 알았는데
다른 팀과 합류하다 보니 20여 명이 동행하게 되었다.
울랍산 산 줄기는 계속 이어갈 수 있지만
현지 가이의 안내에 따라 하산길에 오른다.
경사도가 가파른 길을 조심조심 내려가는 또 다른 산객.
사진으로는 별로 실감 나지 않은데 무척 가파른 길이었다.
어쩌나!
장 감독님 걸음이 점점 더 무거워 보인다.
산행 내내 능선을 넘지 못하던 운해가 어느새 울랍산을 넘고 있다.
우리 일행은 이 간판 우측 하산로로 진행한다.
더 긴 능선으로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하산로 중간지점에 대피소 격인 산장이 있다.
우린 여기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현지 가이드는 라이스(밥) 우린 라면과 빵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식대는 장 감독님이 지불했다.
라면이 익기를 기다리며 한 컷!
이제 하산 지점까지 구름이 따라온다.
현지 가이드 말에 의하면 오후 2시 이후엔 마을까지 구름에 덮였다가
석양 무렵까지 계속된단다.
여러 팀이 합류하다 보니 20여 명이 한 그룹이 되었다.
약간 동굴 같은 바위 밑을 바라보니
무슨 뼛조각이 있어서 물었더니 묘지란다.
이 지방 장례문화의 일종인 공동묘지이다.
(시신을 묻지 않고 동굴 한편에 안치하는 형식)
드디어 장 감독님 탈이 났다.
현지 가이드 두 분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를 하고 있다.
능란한 솜씨로 봐서 산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모습인 듯하다.
(등을 보이고 있는 이 여인은 산장에서 일하는 분 인 듯...)
계곡을 건너는 또 다른 산객.
한 다섯 차례의 출렁다리로 계곡을 건너야 하산 지점에 도착한다.
계곡에 접근 못하게 철조망을 쳐 놓았다.
(계곡에는 내려갈 수 없으니 위에서 보는 걸로 만족해야 된다.)
드디어 오늘 산행이 종료되는 순간이다.
약 9.5km 거리에 5시간 남짓 걸었다.
아내가 있는 곳까지 8km를 지프니를 타고 이동했다.
5시간 이상을 말도 통하지 않는 마을 상점에서 지루해
죽는 줄 알았단다.
어느새 오후 4시가 지나고 있어서 다른 일정은 모두 취소하고
바기오 시내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저녁식사 후
마닐라로 갈 계획이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가든)은 삼겹살을 무한 리필하는
뷔페로 바기오 현지인들의 인기가 대단한 곳이란다.
우리 일행은 시간상 뷔페 음식을 먹을 만큼 여유가 없어서
김치찌개 된장찌개, 제육볶음 등을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은 음식보다 더 깔끔하고 맛있었다.
꼭 산행 후에 먹는 분위기 탓만은 아닌
정말 맛있는 음식이었다.
바기오에서 오후 6시 출발해 마닐라에 도착하니 11시가 다 됐다.
필리핀 여행 중 오늘 하루가 가장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팔팔 온천 인근의 한 리조트에서 찍은 꽃 사진.
처제가 25% 지분을 갖고 있다는 대형 리조트였는데
내부 수리가 끝나지 않아 하룻밤 묵고 오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간단하게 온천욕만 즐기고 돌아왔다.
(하룻밤 묵고 올 생각이었는데 이 날 오전까지 내부수리가
완료된다는 업자 말만 듣고 방문했는데 완료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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