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나들이&해외여행

[필리핀 바기오] 산토 토마스산 2,292m./ 울랍산1,846 m. 트래킹. (2017. 10. 23.) 1/3

하야로비(조희권) 2017. 10. 28. 18:30

 

이 번 필리핀 여행은 허탕의 연속이다.

팔라완 여행도 그렇고 바기오 여행 역시 빗나가고 있다.

 

산토토마스 산 2,292m 산행 후

 박물관, 온천, 야채 도매시장 등을 관광하려는

계획이 아침부터 빗나가고 있는 것이다.

 

산토토마스 산  안내소에서 하는 말씀이

아침 8시 이후에는 산에 오를 수 없단다. 

 

 장 감독님은 산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듯,

그래서 현지에 거주하는 지인분을 나에게 소개해 줘서

동행하게 되었다.

 

산토 토마스산은 오를 수 없으니

 다른 산을 찾아보자는 지인분의 안내로

산토 토마스 맞은편에 있는 울랍산1,844m을 가 보잔다.

바로 옆인 줄 알았는데 산 길로 약 12km를 달려 울랍산

인근에 도착했다. 하지만 울랍산 들머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

답답한 마음에 도로변 고산마을 작은 상점에 들려

산 들머리를 문의 하는데,마침 이 마을 촌장님이 그자리에 있었고

산 감시원 일을 맡고 있다고 한다.

그분의 안내를 받기로 했다. 상점이 있는 이곳은 하산 지점이므로

오를수는 없고 등산을 하려면  차로 약 8km를 이동하면

입산신고소가 있고 그곳에서 절차를 밟아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야 된단다.

 그분(마을촌장)을 태우고 8km를 이동해 어떤 학교에 도착했다.

입산신고서를 작성하고 1인당 600페소를 지불했다.(우리 돈 14,000원 정도)

아내는 몸이 불편해 산 아랫 마을 상점에  남고 장감독님과 지인분,

그리고 나 이렇게 세 사람이 산행길에 나섰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4명이다.

1인당 600페소를 지불하면 의무적으로 산행가이드와 동행해야 한단다. 

 

 

 

 울랍산 등산로 입구에서 보는 풍경.

 

 

 

 해발 1,000m.

산 중턱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하산지점의 폭포.

계곡 아래쪽에 이런 폭포들이 즐비한데 철조망으로 막아 놔서 내려갈 수가 없다.


 

 

 


 

 

 물이 맑고 깨끗해 알탕이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막아놓았다.


 

 

 작은 학교 안에 입산신고 사무실이 있다.

(학교 안에서 밖을 본모습)


 

 

 등산로 입구에서 아래쪽을 본다.

울창한 숲사이로 아찔한 낭떠러지가 보인다.


 

 

 산 입구의 안내지도.

오늘 산행할 거리는 약 8.6km다.


 

 

 산 들머리엔 숲이 울창해서

어둑 컴컴하다.


 

 

 한 20분쯤 오르다 보니 삼거리 갈림길이 있고

그 지점에 산행 안내판이 있다.

 

 

 한참을 헉헉거리며 올라와 보니

건너편으로 산토토마스 산(해발2,292m)이 조망된다.

통제소에서 보였던 모습과 달리 어느새 구름이 휘감고 있다.

 

 

구름모자를 쓴 산토토마스산(해발 2,292m)

 

 

 가야 할 능선들이 제법 위압감을 준다.


 

일명 뿔락산 2,922m.

 

 가이드가 설명하는 맞은편의 산군들.

울창한 숲은 조금씩 엷어지고 키 작은 초목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름 모를 꽃도 보이고...

 

 

 한국에서 흔하게 보는 마을 뒷산처럼 평범한 산길, 키 작은 소나무 숲을 지난다.

 

 

 

 우리 일행을 안내하는 할머니 산행가이드.

할머니라고 하기엔 좀 그렇다. 필리핀 나이로 54세란다.



 

 산토토마산의 운해.

깊은 계곡 건너편으로 2천 m가 넘는 산답게 하얀 구름모자를 썼다.


 

 

 

 


 

 

 산 중턱으로 아까 올라왔던 도로가 보인다.

(비포장 도로이지만 일부 구간을 빼고 중형차가 교차할 만큼 괜찮다.)


 

 

 소나무로 뒤 덮인 울랍산!

우리나라 산과 흡사해 왠지 정겨움을 느낀다.

산군 우측의 높은 봉우리가 2100m 봉이라고 한다.


 

 

 


 

 

 



 

 산토토마스 산에서 몰려온 구름이 어느새 우리가 진행할 능선까지 덮여간다.

 

 

 

 이제 더 이상 산토토마스 산은 구름 속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진행방향 우측엔 구름에 덮였는데 좌측은 비교적 조망이 트였다.


 

 

 열대지방에서 보는 소나무 군락.

다른 잡목은 자라지 못하는 듯 소나무만 있는 것이 참 신기하다.


 

 고도가 높아 갈수록 큰 나무는 사라지고

목초지 같은 푸른 초원이 되었다.


 

 

 제1봉.

높이는 표시되지 않았다.

 

 진행방향 우측의 운해.

신기하게도 운무가 능선을 넘지 못한다.

 

 

 

 진행 방향 중앙에 제2봉 표지판이 보인다.



 

 


 

상단 능선은 포근한 엄마의 품처럼 부드럽게 이어진다.

(물이 고인 웅덩이는 멧돼지들의 목욕장소라고 한다)

 

 산정의 작은 분화구.

옛 금광이 있던 자리라는데 지금은 방목하는 소떼들이 찾아와 물 마시는 곳이라고 한다.


 

 

 장감독님 지인분과 현지가이드.


 

 

 안내도가 서 있던 제1봉에서 3.6km 지점의 1,788봉.

 

설악산 대청봉(1,708m) 높이와 비슷하다.

 


 

 

 


 

 

 


 

 

 EBS 장 PD님과 지인분.


 

 

 


 

 

 장감독님.


 

 

 

 

 

 진행 방향 길 옆에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떼들.

 

 

 

 좌측의 강한 기류에 밀려 능선을 넘지 못하는 운해.

 

 

 

 우측으로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지형.


 

 

 


 

 

 산봉우리까지 점령한 소떼들.

예전에 강원도 소황병산 삼양목장에 갔었는데 그쪽 풍경과 흡사하다.


 

강원도 소황병산(1,332m) 목초지와 비슷하다.

 


 

 

 풍만한 여인의 젖가슴처럼 아름다운 두 봉우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진행방향 오른쪽은 완전하게 구름 속에 잠겨있다.


 

 

 


 

 

 또 다른 팀의 현지가이드.

우리에겐 많이 안 알려진 산이지만 필리핀 내국인들에게는 인기 있는 트래킹코스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