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완을 여행하는 3일 동안
태풍경보로 관광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주려고
바기오 여행을 주선해 준 처제 명성이 엄마에게
감사 말씀 전하고 싶다.
바기오는 마닐라 북쪽으로 약 250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해발 고도가 높아 한국의 초가을
날씨처럼 선선하고 공기가 맑아 휴양지로 알려져
있으며 교육도시로서 우리나라에서도 어학연수를
위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바기오 여행은 EBS, KBS에서 활동했던 장한식 PD님이
안내를 맡았다. 장 감독님은 현재 마닐라에서 프리랜서로
방송 일을 하고 계시는데 처제가 소개해 줘서 동행하게 되었다.
마닐라에서 아침 07시 50분에 장 감독님의 승용차로 바기오를 향해 출발했다.
마닐라 역시 러시아워에는 교통체증이 심해 아침 일찍 출발하자는 장 감독님의
말씀에 동의해서 서둘러 출발했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번갈아 가며 달려 보지만
바기오는 역시 먼 거리에 있었다. 바기오 번햄 공원까지 4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브라이들 베일 팔스.(부드강변의 폭포)
부드강변을 따라 도로가 형성된 캐논 로드는
수려한 산세와 강, 그리고 계곡미가 뛰어난 드라이브 코스였다.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아름다운 폭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도로 옆에 차를 새우고 카메라를 꺼내 든다.
폭포 옆으로 2층 주택과 사각 정자도 보인다.
부드 강을 가로질러 출렁다리 비슷한 조잡스러운 다리도 보인다.
바기오까지 가려면 시간이 많지 않아 궁금증을 뒤로한 채 바기오를 향한다.
(실은 좁은 낭떠러지 산길에 주차할 만한 공간이 없어 그냥 가기로 했다.)
강 건너편으로 그림 같은 산골마을이 시선을 끈다.
어젯밤에 비가 조금 내렸다는데 강물이 흙탕이다.
부드강 상류.
부드강변에 주차하고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장감독님이 앞장서고 있다.
산 중턱에 소나무가 즐비하다.
소나무는 더위에 약해 열대지방에는
없는 걸로 알았는데 여기서 소나무를 보니 반갑다.
고갯마루에 엄청난 크기의 사자머리 바위가 있다.
좁지만 주차공간도 있고 기념품을 파는 상점과 식당도 있다.
역시 고산에는 소나무가 제격이다.
능선의 소나무 군락.
장 PD 님 말씀이 저 능선 소나무 군락지가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 지대라고 한다.
거대한 바위에 거목이 뿌리를 내렸다.
이 지역 원주민들이 신성시하는 나무란다.
(우리네 당산나무 같은 것이 아닐까?)
조금 더 높은 곳으로 구름이 내려앉았다.
소나무가 반가워서 한 컷!
구름모자를 쓴 산봉우리.
(나중에 알았는데 바기오 울랍산1,846m 줄기라고 한다)
4시간 40분을 달려 바기오 번햄 공원에 도착했다.
듣던 데로 이곳 날씨는 확실히 마닐라와 다르다.
시원하다. 아니 선선하다.
바기오 번헴공원.
번햄 공원은 바기오 사람들의 휴식처로 담수호에서 뱃노리를 즐기는 곳이란다.
우리 일행도 잠시 작은 보트에 몸을 실었다.
(일행이라야 우리 부부와 장 감독님)
번햄 공원에서 보는 바기오 마을.
오늘 일정은 번햄 공원에서 나와 점심을 해결하고 숙소(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고....
아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오후 일정은 모두 취소.
싱겁게 오늘 일정이 끝이 났다.
아내의 피로가 조금 회복되어 야간에만 열린다는 번개시장에 들렀다
밤 9시 30분에 열리는 야시장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규모기 컸다.
대충 둘러보았지만 두어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소매치기가 많으니 휴대폰까지 놓고 오라는 장 감독님의
부탁으로 그냥 간 것이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야시장 풍경을 담지 못해 두고두고 아쉽다.
2일째 일정.
참! 어제저녁 바기오 현지에 거주하는 장감독님의 지인을 소개받았다.
예전에 방송일을 같이 했다는 서울 분으로 현재 바기오에 거주한단다.
오늘 일정은 그분이 안내하기로 했다. 첫 코스는 바기오 최고봉
산토 토마스 산. 일명 미키마우스 산으로 산 정상의 통신시설이
쥐의 두 귀를 닮아 그렇게 부른단다.
해발 높이는 2,292m. 통제소 앞에 차를 새우고 안내를 받으려는데
입산할 수 없단다. 한국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한 번만 봐 달라고
사정해 보지만 안 통한다. 자기들이 출근하기 전 새벽 이른 시간에는
입산이 가능하단다. 솔직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책임을 전가하는
그 말에 왠지 씁쓸함이 느껴진다.(이른 새벽에 입산해서 무슨
문제라도 발생하면 자기들과는 상관없다는 애기이다)
일정상 내일 올 수도 없고.... 그냥 돌아선다.
산토 토마스 산 중턱에서 보는 풍경.
(입산통제소 앞에서 내려다본 풍경)
이 장소의 높이가 이미 1800m다.
입산통제소 안쪽의 그림 같은 별장들.
필리핀 저명인사들의 별장이라고 한다.
고산마을 상점 앞에서 보는 산토 토마스 산(일명 미키마우스 산) 2,292m.
산토 토마스 산 중턱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해발 1500m~1900m대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산토토마스 산 정상의 통신시설.
두 건물 모양이 쥐의 두 귀를 닮아서 일명 미키 마우산이라고 한다.
(도로가 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바기오 고산마을.
입산통제소 앞의 마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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