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02일 수요일. 맑음.(미세먼지 많은 날)
오로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내장산을 다녀왔다.
06:00 기상.
06:28 집에서 출발.
06:40 영등동 비사벌아파트 옆에서 익산역행 시내버스(101번) 탑승.(시내버스요금 1,650원)
07:05 익산역 앞에서 하차.
07:26 광주행(정읍) 무궁화열차 탑승.(경로우대 요금 2,000원)
07:58 정읍역에서 하차.(정읍 버스터미널로 이동) ( ~08:40까지 대합실에서 대기)
08:40 순창행 버스 탑승(임순여객) (추령까지의 버스요금 2,200원)
09:08 추령 산림박물관 입구에서 하차.
09:15 산림박물관 옆에서 산행 시작.
15:48 내장사 일주문 앞에서 산행 종료.(약 6시간 33분 소요)
16:00 내장산 매표소행 셔틀버스 탑승.(요금 1,000원)
16:15 매표소 앞에서 하차.(내장산 버스터미널까지 도보로 이동)
16:40 정읍역행 시내버스 탑승(요금 1,800원?)
17:08 정읍역 앞에서 하차.(정읍까지 도보로 이동)
17:50 용산행(익산) 무궁화호 열차 탑승(요금 경로우대 2,000원)
18:22 익산역 하차.(시내버스 타는 곳까지 도보로 이동.)
18:40 영등동행 시내버스(101번) 탑승.(요금 1,650원)
19:05 영등동 비사벌아파트 옆 하차.(우리집으로..)
19:20 우리 집 도착.(오늘 일정 종료)
오늘 교통비 12,300원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안개가 잔뜩 끼었고,
새벽 공기는 제법 차갑다.
열차를 타고 정읍까지 가는 동안에도 안개는 걷히지 않아 시야가 뿌연 하다.
정읍 공용버스터미널!
참 오랜만에 와본다.
요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손님이 많지 않아서 인지 대합실도
초라할 정도로 작아지고 출발하는 버스마다 텅텅 빈 채로 출발한다.
내가 이용하는 순창행 버스 역시 3명의 손님을 태우고 출발한다.
예전에는 정읍에서 순창 방면으로 여행하려면 내장산을 경유해 꾸불꾸불한 갈재를 넘게 되는데
오늘은 내장산을 안 거치고 새로 난 신작로를 이용해 순창 복흥면 방향으로 진행한다.
가는 구간엔 터널도 두 군데 있었다.
다행히 추령 산림박물관 앞까지 대려다 줘서 고마웠다.
산림박물관 입구에 이런 쉼터가 있다.
산림박물관 들어가는 길.
산림박물관 위쪽에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나는 내장산을 가야 되는데 등산로 입구를 찾지 못해 잠시 망설였지만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니 추령에서 오르는 길과 마주친다.
산림박물관에서 1.8km쯤 오르다 보면 유군치에 이르게 된다.
산 아래쪽에는 지금 단풍이 한창인데 산 위쪽은 벌써 낙엽이 지고 있어서
겨울이 가까이 왔다는 걸 느끼게 한다.
낙엽이 진 사이로 아직도 고운 빛깔을 자랑하는 단풍나무.
내장산은 봉우리 정상석 대신 이런 안내판을 새워 놓았다.
장군봉에서 연자봉 방향의 조망.
맑은 날이지만 옅은 안개가 끼어 조망이 좋은 편이 아니다.
연자봉 너머로 추월산이 보인다.
연자봉으로 진행하며 뒤돌아본 장군봉.
순창 복흥면 방향의 조망.
연자봉을 바라보며.....
서래봉과 벽련암의 조망.
케이블카 탑승장도 보인다.
연자봉이 점점 가까워진다.
새 한 마리가 연자봉을 오르고 있는 듯.....
내장산 최고봉.
내장산 최고봉.
까치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겨본다.
까치봉이 30m 바로 위에 있는데 다리에 쥐가 날 것 같아 이 자리에 주저앉아 하늘만 바라본다.
까치봉에 많은 산객들이 몰려있다.
한쪽 코너에 앉아 점심부터 해결하고 한참 후 나 홀로 편안하게 구경한다.
연자봉과 연지봉 조금 햇갈리는 봉우리 이름이다.
지금부터 산행속도가 점점 느려진다.
50m쯤 걷다 주저앉고 30m쯤 걷다 주저앉고......
30m쯤 걷다가 서래봉 방향을 바라본다.
오늘 해지기 전에 내장사까지 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
마음은 날아가는데 몸은 기어간다.
주변에 볼거리가 많은데 몸이 고달프니 또 주저앉는다.
망해봉은 조망이 트인 곳으로 정읍 일대가 다 보인다.
내장 저수지가 훤하게 보이니 뛰어내리고 싶다.
불출봉 방향의 조망.
오늘 산행은 불출봉까지다.
급사면 길을 아픈 다리를 이끌고 걷고 쉬며
또 걷는다.
하산로엔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이 이정표 앞 벤치에 한참을 주저앉아 고민에 빠진다. 어느 쪽으로 가야 편하지?
불출봉에서 하산하다 보면 이렇게 두 갈래 길이 나온다.
내장사 1,3km 벽련암 1,2km 모두 다 내장사 방향으로 하산하는데
나 홀로 벽련암 방향으로 걷는다.
여기서부터는 평지나 다름없는 산책로 건만 지칠 대로 지친 나에게는
멀고도 먼 고행길이다.
벽련암 가는 길의 단풍 숲.
드디어 벽련암까지 왔다.
벽련암을 구경하고 내려오는데 내장사까지 왜 이리도 멀게 느껴지는지...............
와! 안 죽고 살아왔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내장사 단풍구경을 해야 하는데 한 발짝 움직이는데
왜 이리 힘든지........
몸이 말을 안 들으니 구경은 내년으로 미루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하산해야겠다.
100m도 넘는 긴 줄 뒤에 서서 기다리면서 드는 생각.
이 분들도 나만큼 힘이 드나 보다.
오늘 단풍산행은 아쉽지만 여기까지다.
오늘의 내장산 산행경로.
추령 산림박물관-유군치-장군봉-연자봉-신선봉(내장산주봉)-까치봉
-연지봉-망해봉-불출봉-벽련암-내장사 일주문.
약13.4km 6시간 33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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