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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8. 08. 방태산 1,444m.(적가리골) 2/2

같이 온 일행들은 주억봉을 찍고 구룡덕봉, 매봉령을 거쳐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할 것이다. 나 홀로 무리에서 이탈해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선다. 요즘 체력이 많이 딸린다는 걸 느끼면서 장거리 산행은 부담스럽다. 나홀로 무리에서 이탈해 하산하고 있지만 종주 팀에 비해 조금의 시간적 여유가 생겼으니 계곡을 드나들며 작은 폭포들을 구경해 보련다. 양쪽 계곡에서 흐르는 물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건너편에서의 뷰가 멋있을 것 같은데, 물살이 장난이 아니다. 건너가고 싶지만 위험을 감내할 자신이 없어 그냥 되돌아선다. 넓다란 암반 위로 흘러내리는 옥수가 장관을 이룬다. 부채폭포? 이단폭포 상단. 이단폭포. 이단폭포. 이폭포. 저 폭포. 산행을 마치고 하산주 한 잔 하는데 검은 구름이 몰려온다. 아직 안 내려온 회원님이 있..

2019. 08. 08. 방태산 1,444m.(적가리골) 1/2

당초 산행 계획은 방동약수 입구에서~ 방동약수~ 방동 고개~조경동 다리 ~뚝밭소~조경 2교로 하는 아침가리골 트래킹을 하는 것이었다. 어제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양으로 이 지방에 많은 비가내려 계곡 출입이 통제되는 바람에 급히 코스를 방태산 산행으로 바꿨다. 우리를 태운 버스가 인제 현리(기린면)를 지나 방태산으로 가는 중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내린천의 표정.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강물이 시원스럽다기 보다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우리가 사는 익산에는 비 한 방울 안 내렸는데, 여기는 많은 비가 내렸나 보다. 집에서 버스 타는 곳까지 도보로 13분이 걸린다. 집 근처에서 보는 배롱나무 꽃. 적가리골. 어제 비가 많이 내려 적가리골을 흐르는 물줄기도 우렁차다. 오늘도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이 많던데 이 골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