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우중충한 하늘.
어제도 오늘도 가끔 비를 뿌리는 날씨!
연중 가장 추운 계절이지만
눈 구경한 지 꾀 오래된 것 같다.
포근한 날씨 탓에 안개마저 끼어서 흐린 하늘이 더 어둡다.
높은 산에나 가야 눈 구경을 할 수 있으니
오늘도 높은 곳을 찾아 산으로 간다.
무룡산은 높이가 거의 1,500m에 이르니까
비가 아닌 눈이 쌓여 있으리라!
황점마을에서 삿갓골재를 향하여 걸음을 옮긴다.
산 위쪽을 바라보니 하얀 눈 세상이다.
마을에도 눈이 내린듯 한데 포근한 날씨로 인해 금세 녹아내린다.
낙엽송 가지 끝에 눈꽃이 피었다.
황점마을에서 보는 월봉산.
월봉산에도 하얀 눈꽃이 피었다.
나무 끝에 매달린 눈꽃들이 온화한 날씨로 인해 꽃잎이 휘날리듯
산객들의 머리 위에 내려앉는다.
한 겨울임에도 얼지 않고 유유히 흘러내리는 작은 폭포들.
하늘을 쳐다보니 흐린 날씨이건만 이따금씩 푸른 하늘을 보여준다.
이 곳 하늘에도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방긋 웃어준다.
봄이 오는 소리.
흐르는 물소리에서 봄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게 한다.
나뭇가지의 눈꽃들이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어서,
혹여 무룡산 상고대를 못 볼세라 발걸음을 재촉한다.
80대 전후의 고령이신 회원님들도 무룡산을 향하여 고! 고! 고!
날씨도 포근한데 참샘의 물줄기는 얼어붙었는지 한 방울도 흐르지 않는다.
삿갓골재 대피소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좌측의 금원산, 우측의 거망산과 그 뒤로 기백산 줄기가 살포시 머리를 내민다.
삿갓골재에서 무룡산 방향의 조망.
산 아래쪽엔 빠른 속도로 눈이 녹고 있는데
산 능선을 넘나드는 바람이 제법 차갑다.
능선을 오르며 뒤돌아본 삿갓봉의 위용.
삿갓봉 1,415m. 뒤쪽으로 남덕유산 봉우리가 살짝 고개를 내민다.
고도가 높아 감에 따라 제법 많은 눈이 쌓였다.
눈 쌓인 기암 뒤쪽으로 금원산이 같은 방향으로 따라오고 있다.
구름이 내려앉은 무룡산 정상.
급격히 낮아지는 기온차로 인해 렌즈에 김이 서린다.
아무리 닦아 보지만 소용이 없다.
금원산 방향의 조망.
계속해서 나를 따라오는 금원산??
여긴 영하의 날씨에 머물러 있는 듯 함박눈이 얼음처럼 단단해지고 있다.
뒤돌아본 남덕유산(좌)과 삿갓봉.(중앙)
계속해서 따라오는 금원산과 거망산.
금원산 조망.
이 나무계단을 거쳐야 무룡산 정상에 이른다.
'경남&부산 권 산행 [가~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 06. 11. 지리산 내삼신봉 1,355m.~청학봉 1,301m.~삼성궁. (0) | 2020.06.12 |
---|---|
2020. 01. 30. 거창 무룡산 1,492m. 2/2 (0) | 2020.01.31 |
2019. 11. 28. 달음산 587m.해동용궁사.(부산시 기장군) 2/2 (0) | 2019.11.29 |
2019. 11. 28. 달음산 587m.& 해동용궁사.(부산시 가장군) 1/2 (0) | 2019.11.29 |
2018. 06. 14. 각산 408m. 사천 바다케이블카~신수도 트래킹. (0) | 2018.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