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나들이&해외여행

2019. 11. 24. 지리산 천왕봉1,915m.(아들 둘과 함께한 지리산 천왕봉 산행) 1/2

하야로비(조희권) 2019. 11. 25. 11:44

 

 

이번 지리산 산행은 아들 둘과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두 아들 모두 불혹이라는 사십을 넘겼고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가정을 이끌어 가는 처지이니

아버지와  지네 형제만의 여행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아버지가 더 늙기전에 삼부자만의 산행을 하고 싶다는

작은 아들의 생각이 실천으로 옮겨지는 순간이다.

 

젊어서는 먹고살기 힘들다는 핑계로 많이

하지 못한 가족여행, 중고등 학생때는 자식들이 피하고..

대학교. 군대. 취업.

이런저런 사정으로 단절되었던 감정이

작은아들의 기특한 마음 씀씀이로 인해

아들 둔 보람을 느끼게 한다. 

 

산행 전날 (금요일) 우리 집에서 같이 자고 토요일

(11월 23일) 8시쯤 백무동을 향하여 출발했다.

예년에 비해 포근한 날씨에 바람까지 없으니

아직도 우리 곁에  가을이 머물고 있음을 실감케 해준다.

지리산 백무동까지 가는 길 옆으로 울긋불긋 단풍이 

우리를 반겨주는 듯 눈 호강을 시켜주는가 하면 산 

중턱까지도 색동옷을 걸치고 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철이 많이 늦는 것 같다.   

 

 

오늘의 산행 목적지는 장터목 대피소까지이다.

작은 아들이 사전에 예약해 놓아서 대피소에서 자고

새벽에 천왕봉을 오를 계획이다.

 

 

 

 

 

 

 

 

 

 

 

 

 

큰아들과 함께...

실은 한신계곡으로 올라 세석평전을 거쳐 장터목

대피소까지 가려했는데 산불 경방 기간이어서 한신계곡은 통행할 수 없단다.

갈림길 삼거리에  통행금지 입간판을 새워놓았다. 

 

좌측 장터목을 향하여 고고.......

 

 

 

작은 아들과 함께...

 

 

 

 

 

두 아들과 함께...

 

 

 

 

하동바위.

 

 

 

 

참샘에서 목도 축이고 잠시 휴식.

 

 

 

 

자작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더없이 청아하다.

 

 

 

 

세석평전을 경유해서 오르려던 계획이 변경되어

장터목으로 바로 오르게 되었으니 천천히 쉬어가면서 오르련다.

 

 

 

 

중봉에서 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휴식.

 

 

 

 

아랫 소지봉에서 또 쉬어간다.

 

 

 

아랫소지봉에서 두 아들.

 

 

 

 

등산로를 약간 벗어난 곳의 무명 바위.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난 곳의 암봉.

 

 

 

 

 

 

 

 

윗 소지 봉의 이정표.

 

 

 

 

점심도 먹고 쉬엄쉬엄...... 

 

 

 

 

 

 

 

 

 

 

 

 

 

 

 

 

 

 

 

 

 

 

 

 

 

 

 

 

 

 

 

 

 

 

 

 

바위 틈새로 보이는 촛대봉에서 연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거친 바위들이 많아지는 걸로 봐서 장터목이 가까워지고 있나 보다.

 

 

 

 

 

 

 

 

장터목 직전의 기암.

 

 

 

 

장터목에서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방향의 조망.

 

 

 

 

장터목 광장에서 보는 반야봉 방향의 조망.

(나무 좌측으로 우뚝한 봉우리가 중봉과 반야봉.

멀리 중앙으로 우뚝한 봉우리는 만복대. 우측은 고리봉.) 

 

 

 

 

세걸산과 바래봉 방향의 조망.

 

 

 

 

장터목대피소.

백무동 주차장에서 10시에 출발해서 이곳 대피소에 14시 30분에 도착했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조금 쉬었다 15시쯤 천왕봉에 다녀올 생각이었다.

차 한 잔 마시고 15시 10분쯤 천왕봉에  오르려는데 공단 직원이 뒤에서 부른다.

15시 이후엔 오를 수 없단다.

또 한 번 정보 부족을 한탄해 본다.

 

 

 

 

 

 

장터목 광장에서 보는 일출봉.

 

 

 

 

 

 

 

 

 

 

 

 

샘터에서 보는 일출봉.

 

 

 

 

 

 

 

 

 

 

 

 

장터목 뒤의 기암.

 

 

 

 

 

 

 

 

 

 

 

 

천왕봉에도 못 가게 하니 야외 식탁에 앉아 먼산만 바라본다.

 

 

 

 

서산에 해가 뉘엿뉘엿..

빛줄기가 계곡을 타고 흐른다.

일종의 빛내림이라고나 할까?...

 

 

 

 

좀 더 당겨서 보는 반야봉.

좌 측의 뾰쪽한 봉우리는 노고단이다.

 

 

 

 

한눈에 보이는 지리산 주능선.

노고단(좌), 중봉과 반야봉(쌍봉), 만복대(중), 고리봉,

우측의 약간 두리뭉실한 바래봉까지.

 

 

 

 

 

 

 

 

백무동 방향의 조망.

좌측의 오공산 그 뒤로 삼정산 그리고 우측의 청암산까지.

 

 

 

 

 

 

 

 

지평선에 검은 구름이 잔뜩 끼어 일몰 광경도 꽝이다. 

 

 

 

 

반야봉 방향의 일몰.

 

 

 

 

 

 

 

 

 

 

 

 

 

 

 

 

 

 

 

 

오늘 일정은 여기까지...

저녁식사 맛있게 지어먹고 일찍 자는 수밖에...

 

저녁 7시부터 자리에 누워보지만 전혀 잠이 안 온다.

캄캄한 밖으로 나와 봐도 할 일이 전혀 없다.

TV도 없고 술도 못 마시게 하고...

밤 12시에 나와 보니 구름이 잔뜩 끼었다.

잠은 안 오고 3시쯤 또 밖에 나왔다.

안개가 잔뜩 끼었다. 바람도 불고 비까지 내린다.

(이러다 아침에 천왕봉 갈 수나 있으려는지...)

3시 이후에 잠깐 잠이 들었는데

주위가 소란하고 웅성웅성, 그 바람에 잠에서 깼다.

5시 가까이 된 시간이다.

습관적으로 또 밖으로 나와본다.

비는 조금 그친 듯한데 안개는 그대로다.

 

 

 

 

아침 6시 10분.

율무차 한잔 마시고 천왕봉으로 향한다.

1시간 전보다 안개가 옅어졌고 구름 사이로 초승달이 들락날락...

꽤 많은 산님들이 전등불을 번쩍이며 산에 오른다.

6시 40분쯤부터 동쪽이 밝아온다.

 

 

 

 

6시 55분쯤 주위가 제법 밝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