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산행 계획은 방동약수 입구에서~ 방동약수~ 방동 고개~조경동 다리
~뚝밭소~조경 2교로 하는 아침가리골 트래킹을 하는 것이었다.
어제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양으로 이 지방에 많은 비가내려
계곡 출입이 통제되는 바람에 급히 코스를 방태산 산행으로 바꿨다.
우리를 태운 버스가 인제 현리(기린면)를 지나 방태산으로 가는 중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내린천의 표정.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강물이
시원스럽다기 보다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우리가 사는 익산에는 비 한 방울 안 내렸는데,
여기는 많은 비가 내렸나 보다.
집에서 버스 타는 곳까지 도보로 13분이 걸린다.
집 근처에서 보는 배롱나무 꽃.
적가리골.
어제 비가 많이 내려 적가리골을 흐르는 물줄기도 우렁차다.
오늘도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이 많던데 이 골짜기는 딴 세상이다.
계곡에서 올라오는 냉기가 냉장고를 열어놓은 듯 서늘하다.
우선 산행 안내도를 바라보고 내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한다.
아침가리골이 통제되는 바람에 방태산(적가리골)으로 산행지가 바뀐 듯
우리 산악회를 포함 타 산악회 버스들이 이 좁은 방태산 자연휴양림으로 몰려
산 들머리까지 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지체되었다.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물에서 김이 모락모락.....
이폭포, 저 폭포, 이단폭포.
하산 후에 다시 보기로 하고 방태산 정상을 향하여....
삼복더위, 삼복더위 하는데 방태산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 같다.
가파른 산길을 끙끙대며 오르고 있건만 이따금씩 불어오는 바람 때문인지,
하늘을 가린 울창한 숲 때문인지 시원하고 상쾌하다.
산행을 시작한 지 2시간이 지났다.
여기서 점심 먹고 정상(주억봉)을 다녀올 생각이다.
방태산 1,444m정상 목.
이 정상에서 보는 점봉산 운해가 압권인데 오늘은 비구름만 끼어있다.
(방태산은 세 번째 산행인데 오늘만 점봉산 운해를 못 본다.)
예전에는 이 정상석 못 봤는데 이 근래에 새워진 듯?....
방태산 정상부에 야생화가 한창이다.
아침가리골이 아닌 방태산을 올 생각이었으면 카메라를 가져올걸?....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왠지 아쉽다.)
장노출로 찍으면 좋은 사진 한 장쯤 건질 수 있을 텐데?
쓰잘 때기 없는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을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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