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
오늘도 주말인 어제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엘리베이터 앞에, 유람선 선착장에, 팔 천협에,
운집해 있다. 새치기는 물론 떠들고 욕하고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줄서는 것도 순서를 지키는 것도 모두 사치인 듯 그냥 밀고 들어가면 되는 듯....
1시간가량 걸어서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왔지만,
수 천명(?)이 벌써 와서 진을 치고 있다.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탑승할 수 있단다.
이미 12시가 지나고 있는데 점심은 먹을 수 있을지....
배가 고프다.
1시간을 기다렸는데 오늘 케이블카는 더 이상 운행할 수 없단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이 시간 이후로 운행 중지란다.
중국 사람들!
불평 한 마디 없이 돌아선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똑같은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차이? 아니면 중국인과 한국인의 성격차이?
이런저런 생각이 머리를 스쳐가지만
내 몸은 이미 수많은 인파에 파 묻혀 하산길에 오른다.
계획에 없는 유람선을 두 번 탄다.
검은 연기를 내 품으며 앞지르기를 하는 또 다른 유람선.
매연을 내뿜으며 앞으로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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