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를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마닐라 주변 유명 관광지를 많이 다녀 보았다.
이 번에 방문하는 미나룬가오 국립공원은 처음이다.
클락에서 승용차로 2시간30여분 거리여서
이 곳 마닐라에서는 상당히 먼곳이다.
여행 전날
마닐라에서 앙헬레스로 가서 지인이 운영하는
리조트에서 1박 하고 아침 9시쯤 미나룬가오로 갈 계획이다.
아얄라 알라방 명성이 집에서 10시쯤 출발.
마닐라 파사이에 들렸다가
11시쯤 앙헬레스로 향한다.
너무 어중간한 시간이어서 인지 교통체증이 대단하다.
마닐라 시내를 통과하는데 2시간 가까이 걸렸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또 2시간가량
걸려 앙헬레스에 도착했다.
(중간에 클락에서 지인을 만나 40분쯤 머물렀다)
앙헬레스 1박 후
아침 9시 미나룬가오로 출발.
명성이네 운전기사 역시 처음 가는 길이여서 중간에
조금 헤매었지만 11시 40분쯤 현지에 도착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리조트여서 간판에 한글로 표기해 놓았다.
국립공원 어쩌고 해서 잔뜩 기대했는데
현지에 와 보니 너무너무 허술하다.
수아바오강에 대나무 나룻배를 띠우고 유람하는 프로그램에
우리 일행도 가담한다.
구멍이 송송 뚫린 출렁다리를 건너면 한국인이 운영하는 리조트가 있다.
(출렁다리 끝 부분의 건물)
밑이 송송 뚫렸지만 크게 위험하진 않아 보인다.
출렁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수아바오강과 미나룬가오.
건너편 숲 속의 집은 현지인이 운영하는 리조트인 듯...
우리 일행이 타고 갈 대나무 나룻배.
나룻배 중앙에는 푸짐한 점심 밥상이 준비되어 있다.
점심을 먹으면서 기암절벽 사이로 흐르는 강을 거슬러
오르내리는 프로그램이다.
입장료, 나룻배 대여비, 점심 밥값,
모두 합해서 1인당 2,000페소(한화 4~5만 원).
상당히 비싸다.
점심 밥상은 볶음밥, 새우튀김. 감자요리. 닭튀김, 생선 튀김,
한국식 떡갈비, 음료수와 맥주는 무한리필.
푸짐한 양과 맛도 좋았다.
술 좋아하는 사람은 맥주를 실컷 마실수 있으니 괜찮겠다.
소주는 수입이라 따로 계산해야 된다.
평소에는 강물이 맑아 스노클링도 즐기고 한다는데
요 며칠 동안 많은 비가 내려 물살도 세고 흐려서
오늘은 할 수 없단다.
비교적 음식 맛은 괜찮았다.
양이 너무 많아 반도 못 먹었다.
발 담그고 나룻배 위에서 먹는 점심밥!
맛있었다.
몇 시간이 지나면 금방 강물이 맑아진다는데
갈길이 바쁘니 아쉽지만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다음은 없겠지만)
다만 정해진 시간은 없고 하루 종일 배 위에서 놀아도 된단다.
그래서 비싼가 보다.
나룻배에서 보는 출렁다리.
강물이 맑으면 경치가 멋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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