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산행 경로.
동광초교(폐교)에 주차.
입석교-안도암/대부산정상갈림길-물건너는곳-능선-암릉-전망암-능선안부-마애불/
대부산갈림길-대부산-능선암부-암릉(학동산길왕복)-암봉전망대-능선하산길
-안도암삼거리-마애불왕복-계곡하산길-입석교.
약6km 4시간42분(사진찍으며 천천히)
대부산을 처음 알고 올랐을 때가 1999년.
직장에서 퇴직 후 근처에 있는 산들을 모조리 완등 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산에서 보내야 했던 지난 날들을 뒤돌아보며 오늘 모처럼 대부산을 찾았다.
18년 만에 찾은 대부산은 그때 그 산이 아닌 듯 내 기억 속의 대부산과
사뭇 다르게 아니 새롭게 다가온다.
대부산 입구에 새워진 마애석불 안내표시.
대부산 입구는 크게 달라진 것도 새로울 것도 없다.
이 길은 최근에도 자주 지나치는 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등산로 주변엔 엊그제 내린 비로 인해
바위에 붙어 기생하는 이끼들이 더욱 푸르른 빛을 발하고 있다.
계곡에도 온통 푸른 이끼 세상.
이 지점부터 제법 가파른 등로가 이어진다.
나는 잠시 등로에서 벗어나 시원한 물소리를 따라
계곡으로 내려간다.
평소 이 계곡은 물이 귀한 건천에 가까운데
엊그제 내린 비로 인해 제법 많은 물이 흐른다.
맑고 신선한 물에 장갑을 벗고 손을 담가본다.
온몸으로 느껴지는 차갑고 짜릿짜릿한 맛이
어느새 봄의 한가운데에 나 자신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실감케 해준다.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를 뒤로하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산을 오르며 내려다본 동상저수지(수만리 쪽) 일부.
아까까지 뒤 덮였던 안개가 걷히며,
선명하게 드러난 동성산 방향의 조망.
아깝다!
젊었을 때의 그 푸르름은 어디 가고 죽어서까지 모진 풍상을 온몸으로 맞고 있구나.
대부산 뒤로 장군봉의 당당한 모습이 시선을 끈다.
운암산 그 뒤로 봉수 대산이 안갯속에서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대부산의 명품 소나무.
절벽 끝에 매달려 간신히 찍었는데
별로 위험해 보이지 않네..........
운무가 깔린 그 위에 모악산이 우뚝하다.
아 여기에도 천연 명품 소나무 분재가 있었구나!
흙 한 줌 없는 바위 위에...
대단한 생명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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