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에 가는 날!
어린 시절 소풍 가는 날이면 잠을 설치곤 했던 기억 때문일까..
이른 새벽에 눈을 떴다. 그것도 너무 빠른 03시에...
밖으로 나와 하늘을 쳐다본다.
어제 진 종일 비가 내렸기에 혹여 오늘까지 궂은날이 이어질까 봐
염려 때문이다.
싸한 기운이 얼굴을 스치지만 다행히 날은 개어있다.
오랜만에 참여하는 산악모임이어서 약간은 들뜬 마음으로 산악회 버스에 오른다.
꽉 차 있어야 할 좌석이 듬성듬성 비어 있다.
섭섭하다. 그것도 많이....
하지만 섭섭한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참여하신 분들과 반갑게 인사한다.
버스가 고속도로에 접어드니 안개가 끼었다
비는 안 올 것 같은데 뿌연 하늘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우리의 버스는 2시간 여를 달려와 산 들머리인 수재 마을에 도착했다.
안개는 많이 옅어졌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대니 엄동설한이 다시 온 듯 으스스 춥다.
마을 입구의 입석에 해발 700m라고 표기되어있다.
아! 그래서 추웠구나!...
오늘의 산행 경로.
수재 마을-불석 계곡 갈림길-낙엽송길-구곡령-수도산 동봉-수도산 정상-신선봉
-바위 전망대-불석 갈림길 삼거리-시코봉-1166봉-수재 갈림길-양각산-양각산 좌봉
-심방 갈림길-흰 대미산-아홉 사리고개-심방 마을.
약 10.8km 4시간 59분.(내 개인 기준)
마을 입구의 등산안내도.
10:38.
산 개념도에 표시된 화살표 방향(구곡령)으로 진행한다.
B팀 회원분들은 좌측 양각산으로 진행..
사유지이므로 우측 길을 이용하라는 말씀인 듯........
오른쪽 계곡으로 펼쳐진 무명 폭포.
예전에 왔을 땐 그 울창하던 낙엽송이
오늘 보니 벌목으로 인해 이 지역만 남았다.
10:58.
좌측 길은 오지 말고 우측 길로 가라는 이정표.
11:06.
임도를 버리고 여기서부터 개울을 건너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구곡령 10m 전.
11:25.
구곡령의 이정표.
심방까지 3.9km.
우린 수재 마을에서 출발했으니까 2.7km 왔다.
동봉 직전 암봉에서 보는 동봉.
체감온도는 영하 5도 이하로 생각되는데
등산로는 얼음이 녹아 질퍽거리고 무척 미끄럽다.
1,000m가 넘는 산이여서일까 밑에서 안 보이던 상고대가 눈에 들어온다.
와 시코봉으로 가는 길목에 하얀 벚꽃이 만발한 듯 상고대가........
녹기 전에 저기까지 갈 수 있을러나?.....
위로 오를수록 얼음꽃이 만발했다.
상고대의 환상적인 모습에 취해 주의를 개을리 했다간
저 낭떠러지 밑으로............
질퍽거리던 산길이 위로 오를수록 번들번들한 얼음길이다.
벚꽃이 만발한 듯..........
수도산 동봉에서 미세스 주.
동봉이 가까이 다가왔다.
시코봉(우측)과 멀리 양각산(좌)이 조망된다.
드디어 수도산이 가까이 보인다.
수도산 정상부.
12:14.
수도산 70m 전.
수도산에서 보는 동봉의 상고대.
수도산 동봉.
12:20.
그 미끄러운 길을 용케도 지나와 수도산 정상에 섰다.
수도산 정상에서 보는 가야산. 오른쪽으로 단지봉도 조망된다.
수도산 신선봉.
12:36.
수도산 신선봉 131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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