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0.
수원에 사는 동서한테 전화가 왔다.
대천항 근처에 있는 콘도를 예약해 놨으니
저녁에 술이나 한잔하자고....
오후 4시 무렵 대천에 도착해서
짐을 풀 겨를도 없이 술부터 마신다.
싱싱한 광어회와 삼겹살.
일찍 와서 다 준비해 놨다.
다만 한 가지.
날씨는 무더운데 콘도 에어컨이 시원찮다.
땀으로 멱감으며 술을 계속 받아마신다.
주량도 많지 않은데 대낮부터 과음을 한다.
(맛있는 횟감 때문이다.)
7시쯤 바닷가에 나가 일몰 사진을 좀 찍어볼까 했는데
그놈의 술 때문에 다 글렀다.
그냥 콘도 창문을 열어놓고 사진을 찍는다.
서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무지하게 덥다.
수평선에 검은 구름이 쫙 깔려 원하는 사진은 못 건질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짙어지는 구름.
하늘 위쪽은 멋진 구름이 깔렸는데 수평선에는 먹구름이........
이제 태양은 완전히 구름 속에 숨어버렸다.
2019.08.11.
이튿날 아침.
어제는 술 마시느라 바닷가를 못 갔으니 오늘은 해뜨기 전에
아침산책을 좀 하려 했는데,
새벽녘에 잠이 들어 늦잠을 잤다.
7시쯤 해변으로 나왔다.
갈매기들이 먼저 나왔다.
어젯밤 묵었던 콘도(환상의 바다)가 저 높은 언덕에 버티고 있다.
콘도 뒤편으로 한번 가봤다.
대천해수욕장이 보인다.
앞쪽엔 보령화력발전소와 대천 어항이 보인다.
11시가 지나니 방을 비워줘야 한다.
대천에 와서 술만 마시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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