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권 산행 [가~사]

강릉/정선 석병산 1,055m.(2017.06.29.) 1/4

하야로비(조희권) 2017. 6. 30. 17:09

 

 

 

 

 

오늘의 산행 경로.

삽당령-866봉(폐헬기장)-두리봉 1033m-석병산 삼거리-석병산 1055m

-삼거리-백두대간/산림치유센터 갈림길-낙우송 숲길-산림치유센터-주차장.

약 8.88km. 4시간 30분 소요.

 

 

 

 

 

석병산 무박 산행.

출발시간이 산행 전날 밤 11시다.

 

평소 밤 11시면 수면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나의 수면시간 23:00~05:00)

나에게 무박 산행이란 상당한 모험이고

부담스러운 사건이다.

 

잠자리가 바뀌면 쉽게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습성 때문에,

숙박을 해야 하는 여행은 항상 부담스럽다.

 

 그러면서 오늘도 또 부담스러운 여행길에 오른다.

 

낮 동안 잠을 좀 자려고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해 본다.

한 시간, 두 시간, 침대 위를 요리 둥글 저리 둥글 아무리 잠을

붙잡으려 해 보지만마음만 조급할 뿐 저만큼 더 멀리 달아나 버리는 잠.

 

그렇게 시간은 덧 없이 흐르고

여행길에 오른다.

 

우리 버스 기사님.

석병산 입구 삽당령까지 가려면

5시간 정도 달려야 하니까

주무시라면서 버스 내부 실내등은 물론 TV까지 꺼버린다.

잠시 후 여기저기서 코 고는 소리.

와! 짜증 난다.

눈을 감고 잠을 청해 보지만 눈은 시큰거리는데

더욱 말짱해지는 정신.

 

버스가 문막을 지나고 있을 무렵 빗방울이 창에 맺힌다.

전자시계도 2시를 지나고 있다.

원주와 횡성을 통과하는 동안 빗줄기는 더욱 굵어져서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새 차 게 퍼붓는다.

거기다 천둥번개까지....

 

이러다 산행은 제대로 할 수 있을는지 걱정된다.

그렇게 차창을 때리는 새찬 비.

평창을 지나고 대관령 휴게소에 들어서니 

비는 어느새 그쳐있다.

이제 40여분 후면 삽당령에 도착한다.

 

4시 45분쯤 삽당령에 도착했다.

5시쯤부터 산행할 요량으로 날이 밝아 오길 기다린다.    

 

 

 

어둠이 채 가시기 전의 삽당령.

여긴 비가 안 내린 듯 길바닥이 보송보송하다.

참 신기하다.

같은 강원도인데 횡성 평창 쪽엔 장대 같은 소나기가 퍼붓는데

강릉 쪽엔 이슬비도 안 내린다.

 

 

 

강릉시 왕산면과 정선군 임계면을 가르는 터널.

저 터널 밖은 정선군 임계면이다.

 

 

 

 

 

 

 

 

 

 

 

 

 

 

 

 

 

 

임도를 가로질러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에

새워놓은 이정목.

 

 

 

제법 가파른 경사면에 나무계단을 설치해 놓았다.

 

 

 

 

 

 

서서히 아침은 밝아 오지만 흐린 하늘에 안개가 덮여 우중충하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안개는 짙어진다.

 

 

 

울창한 숲.

그 아래쪽엔 산죽들이 잔디처럼 깔려있다.

 

 

 

 

 

 

 

위로 오를수록 더욱더 짙어지는 안개.

 

 

 

 

 

 

 

 

 

두리봉 정상.

잠시 데크에 배낭을 내려놓고 물을 마신다.

 

 

 

 

 

 

 

 

 

 

 

 

 

 

 

 

 

 

 

 

 

석병산 직전의 세 갈래길.

우측 길은 생태수목원 또는 산림생태 체험단지로 하산하는 길이다. 

 

 

 

등산로에서 약간 비켜나 언덕에 오르면 석병산 정상부의 멋진 바위 병풍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오늘은 짙은 안개로 인해 멋진 풍경을 볼 수 없어 너무너무 아쉽다.

 

 

 

 

 

 

석병산 정상은 백두대간 길목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상황 지미 방면 하산이 아니라면 정상을 둘러본 후 이 곳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석병산 정상에서 보는 두리봉 방향의 운해.

조금 전 발 밑까지 뒤 덮였던 안개가 조금씩 걷혀 가나보다. 

 

 

 

또다시 두리봉 방향에 안개가 짙어진다.

 

 

 

 

 

 

 

 

 

 

 

 

 

 

 

 

 

 

 

 

 

 

 

 

 

 

 

 

 

 

 

 

 

 

 

 

 

 

 

 

 

 

 

 

 

 

 

 

 

 

 

 

 

 

 

 

 

석병산 정상부엔 두 개의 봉우리가 있다.

삼각점이 있는 앞 봉과 정상석이 있는 일월봉이다.

 

 

 

 

 

 

 

 

 

 

 

 

 

 

 

 

 

 

일월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