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7일 일요일 맑음.
어제 주말을 맞아 광양 동생집(별장)을 방문했다.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다.
어느새 동생들도 은퇴할 나이가 되니
복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에서 쉬고 싶은가 보다.
광양 진상면 심심산골에 땅을 장만하고 그 땅 위에 나란히
집 2채를 지어 둘째 동생과 막내 여동생이 나누어 가졌다.
물론 주 생활 근거지는 도시에 두고 주말에 내려와 여유를 즐기는
세컨하우스인 셈이다.
아침 일찍( 06시 30분) 주변 산책에 나섰다.
아직 어두움이 채 가시지 않아 호수 건너편 마을 가로등만
등댓불처럼 어둠을 밝히고 있다.
새벽 공기가 제법 차갑다. 서리가 눈처럼 하얗게 내려앉았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들이 초롱초롱하다.
참 오랜만에 보는 별들의 모습이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길.
새벽 공기를 마시며 낙엽이 수북히 쌓인 이 길을 걷는다.
1시간쯤 걸었는데 아직도 어둡다.
주변이 점점 환해진다.
조금 있으면 해가 떠 오를 듯 동쪽 하늘이 환해진다.
숲을 헤치고 조금 더 조망 좋은 곳으로 와본다.
주변이 서서히 어둠에서 벗어난다.
드디어 어둠을 밝히는 해가 떠오른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
이 자리에 한 참을 서 있었더니 으스스 추워진다.
걸어야겠다.
아직 동백 철이 아닌데 꽃이 피었다.
호수 가까이 가본다.
호수변의 억새.
호수 주변 풍경.
호수변의 억새꽃.
호수변의 억새
자기도 해바라기 인양 해를 바라본다.
해바라기 억새?
앞에 보이는 저 산이 광양 불암산?
억새꽃이 바람에 시달려 꽃잎을 떨구었다.
수어천의 억새.
해가 떠 오르니 기온이 올라 덜 춥다.
앞에 하동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인다.
저 토끼재엔 유명한 느랭이 골 휴양림이 있고 쫒비산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
또한 토끼재를 넘으면 광양 매화마을과 섬진강에 이른다.
벌써 8시가 넘었다. 아침밥 얻어먹으러 가야겠다.
올해는 감이 풍년인 듯 아직 수확하지 않은 감들이 주렁주렁.......
아침밥 먹으라고 전화 왔다.
9시가 다 되었으니 전화 올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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