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4. 목요일 대체로 맑은 날.
(새벽에는 구름 많음)
인터넷에서 대둔산을 검색해보면 멋진 사진들이 올라와 있다.
특히 멋진 운해 사진을 보면 마음이 대둔산에 가있다.
오늘은 모처럼 여유가 생겨서 대둔산을 향해 새벽길을 달린다.
5시쯤 태고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새우고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산을 오른다.
설레고 들뜬마음은 거기까지.......
100m에 한 번씩 쉬고 나중엔 50m도 못 가서 또 쉬고,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한 데다 나이까지 칠십 대 중반을 넘고 보니 이 짓도 더 이상 못할 것 같다.
겨우겨우 쉬어가며 능선까지 올랐지만 멀미가 난 건지 어지럽고
금방이라도 토할 것같이 속이 매스껍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칠성봉 정상에 배낭을 내려놓고 삼각대를 새운다.
구름이 잔뜩 끼어 운해는 구경도 못할 듯싶다.
그러나 잠시후 기적처럼 잔뜩 찌푸린 구름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고
희미하지만 구름바다도 형성되었다.
구름바다 운해!
찬란한 그 모습은 채 5분도 안되어 짙은 안갯속으로 숨어버렸다.
가려진 안개가 옅어지길 고대하며 2시간가량 기다려 보았지만
더 이상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쉽다 너무나......
하늘이 온통 구름으로 덮였는데 이쪽 논산 양촌면 하늘만 열려있다.
산꼭대기까지 구름에 잠겼다. 마천대까지 잠길듯.....
잠시 잠깐 보여준 구름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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