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명성이를 돌 봐야 하는 날이여서 하루종일 집에서 버티기엔
명성이는 물론 나까지 스트레스가
쌓일 것 같아 베낭을 들춰메고 집을 나섰다.
명성이를 대동하고 갈만한 산이 금방 생각나지 않는다.
모악산을 오르기엔 명성이가 힘들어 할 것 같고
그래서 생각해 낸 곳이 치마산이다.
구이면을 지나면서 눈에 들어오는 황금들판이 더 없이 풍요롭고 평화롭다.
밖에 나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불재 한쪽 구석에 차를 주차하고 산 들머리로 접어든다.
이쁜 가을 야생화가 눈을 시원하게 하지만
우리 명성이는 별 관심이 없는듯 묵묵히 내 뒤만 따라온다.
봉수대봉590m과 검산방향 조망.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갈림길에서 주 등산로로 4~5분쯤 올라오니 왼쪽으로
갑자기 시야가 트이면서 넓다란 공터가 나온다.
뭐를 하기위해 산 봉우리를 깡그리 까 뭉개여 이런 몰골로 만들어 놓았는지.....
산사태가 난것 처럼 저 아래 골짜기까지 까 뭉게져있다.
그래도 흔적은 남겨야지!
경각산을 뒷 배경으로 한컷!
공터에서 보는 경각산.
치마산으로 가는 산길은 비교적 단조롭고 편안한 흙길의 연속이다.
봉수대봉에서 잠깐 쉬어갑니다.
산책로처럼 순탄한 잡목숲 길이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오늘은 명성이도 순순이 잘 가고 있습니다.
간간히 이름 모를 야생화가 피어있어 눈을 즐겁게 합니다.
그 누군가 쌓아놓은 돌탑을 배경으로......
울창한 숲길의 연속으로 조망처가 없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오늘 산행 목적지 치마산605m 정상입니다.
약1시간 50분 걸었습니다.
여기서 라면 끓여먹고 갈겁니다.
명성이가 식성이 까다로워 걱정했는데 라면은 아주 잘 먹는군요.
오랜만에 왔더니 이런 안내판이 서 있군요.
치마산 정상 근처에는 벌써 구절초가 한창입니다.
서울에서 오신 산객들을 여기서 만났는데 새벽 3시부터 호남정맥 구간을
걸어 왔다는군요. 작은불재 방향으로 사라진 그 일행들을 뒤로하고
명성이와 나는 왔던길로 내려갑니다.
명성이가
점심을 먹고나더니 기분이 좋아진듯 표정이 밝아졌네요.
하산길이 마냥 좋은가 보네요.
창출.
올때는 몰랐는데 구절초가 군락을 이루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활공장 삼거리에서 바라보는 경각산.
활공장에서 바라본 모악산과 구이저수지.
(안개가 끼어 조망이 안 좋습니다.)
활공하는 모습을 보고 가려했지만 명성이가 보채는 바람에
아쉽지만 그냥 뒤돌아 나옵니다.
내려오는 길옆에는 야생 쑥부쟁이가 만발했습니다.
드디어 무시히 산행 마치고 차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10:00시~14:40) 6.8km 4시간40분소요.점심시간 1시간포함)
나 홀로의 산행 이었다면 3시간이면 충분할듯.....
구이면입구에 코스모스가 곱게 피어있어 잠시 쉬어가려는데 명성이가 왕짜증......
더 이상 가지 않겠다고 버티고 서 있습니다.
완산 체육공원 앞 들녘 풍경
(명성이는 아예 차에서 내리지 않겠다고 버티는 바람에 잠깐 풍경만 담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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